[오!쎈人] 살아난 로맥, SK 외인 역사 재창조 들어갔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21 22: 04

SK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2)이 슬럼프를 딛고 결정적인 순간 빛났다. SK 외국인 선수 역사상 두 번째로 40홈런을 기록했다.
로맥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대포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3-3으로 맞선 7회 2사 1루였다. 권혁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로맥은 6구째 132㎞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로맥의 시즌 40번째 홈런이었다. SK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은 2002년 페르난데스가 가지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002년 45홈런과 107타점을 기록했고 45홈런은 지난해 최정이 46개로 이 기록을 경신할 때까지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다.

슬럼프를 딛고 일어난 결과라 더 값지다. 로맥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타율이 1할대로 곤두박질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광주 KIA 원정에서 타격 매커니즘 수정 권유를 받아들였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 새 방향성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주초 KT와의 2연전부터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최근 좋은 감을 이어나가고 있다. 19일 KT전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안타를 쳤고, 20일 한화전에서도 팀은 패했으나 3안타를 치며 분전했다. 그리고 이날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을 때리며 팀을 구했다.
로맥은 이 홈런으로 시즌 40홈런-9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16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페르난데스의 SK 외국인 선수 홈런·타점 기록을 모두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로맥이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을 준비를 마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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