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네가 가라 챌린저스' MVP-bbq, 비운의 강등 전쟁 '발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21 14: 17

''네가 가라 하와이'가 아니라 '네가 가라. 챌린저스'라는 웃지 못할 씁쓸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롤챔스 무대에서 뛰던 두 팀 중 한 팀은 이제 챌린저스로 미끄러질 운명이 됐다. 벼랑 끝에 선 bbq 올리버스와 MVP가 피할 수 없는 처절한 강등 매치를 벌인다.
bbq와 MVP는 21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승격강등 패자전을 치른다. 5전 3선승제로 벌어지는 이 경기를 승리해도 기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바로 22일 승자전서 패한 배틀코믹스와 최종전을 넘어야 강등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규시즌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MVP와 bbq는 승강전에서는 더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1일차 경기서 챌린저스에 올라온 배틀코믹스와 담원을 상대로 한 세트를 줘도 질책을 받을 입장에서 두 팀 모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2로 패배해 패자전으로 떨어졌다.
진영선택권이 먼저 있었음에도 참패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MVP의 경우 1, 2세트 레드 사이드를 선택했고, 2세트는 배틀코믹스가 블루를 선택해 레드로 경기에 임했다. 정글과 미드가 압도당하면서 이렇다할 내용없이 38분과 31분만에 경기를 내줬다.
암담하기는 bbq도 다르지 않다. 상대의 기발한 본진 백도어를 막지 못하고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bbq는 2세트는 일방적으로 패했다. 레드쪽으로 진영을 고른 담원게이밍의 의도에 말리면서 10-19, 40분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팀의 희망이었던 '크레이지' 김재희의 오른이 끊기면서 bbq의 조직력도 급격하게 약해졌다.
명색이 1부리그 LCK팀인데 패자전으로 밀리는 희대의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배틀코믹스와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밀렸던 MVP나 큰 실수로 자멸했던 bbq나 이제 정말 물러설 곳이 없다.
이 고비를 넘겨도 최종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심정이다. 지난 2016년 도입된 승강전서 나란히 LCK로 올라섰던 MVP와 bbq는 이제 도전자가 아닌 다른 입장으로 마주보게 됐다. 과연 챌린저스로 떨어지는 비운의 운명은 누가 맞이하게 될까.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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