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자극 받았다" 총재의 감탄, KBL 변화 바람 불까 

[터리픽12] "자극 받았다" 총재의 감탄,...
[OSEN=마카오, 이종서 기자]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됩니다."


[OSEN=마카오, 이종서 기자]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됩니다."

이정대 KBL 총재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터리픽12’가 열린 마카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아시아리그 주최 측 초청으로 마카오에 방문한 이정대 총재는 19일 삼성과 모비스가 펼친 두 경기를 본 뒤 "많은 자극을 받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한국 농구는 '정체돼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키 큰 선수가 유리하다'는 농구에서 신장 제한을 두기도 했고, 경기를 마친 뒤 심판 판정은 매순간 도마 위에 올라왔다. 성난 팬심은 농구장의 발길을 끊게 했다.

이정대 총재도 이 부분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마카오에 와서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행정을 하고 어떻게 농구를 하는 지를 봤다. 자국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과감한 개방을 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더라. NBA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혼합해서 전술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으로 간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정대 총재는 취임 후 '재미있는 농구'를 강조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목표다. 이번 '터리픽12'는 이정대 총재에게 희망을 품게 했다. 이 총재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보니 기량적으로는 차이가 많이 안났다. 장점을 살리면서 조화를 이루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다"라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지 자신감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많은 논란을 낳았던 신장 제한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큰 키를 보유한 중국 팀의 모습에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 신장 제한으로 외국인 선수마저 중국 선수보다 작으면서 한국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 총재는 "내가 독단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 하며 "여기서 보고 느낀 점을 이사회에 이야기하고 의견을 듣고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확실한 것은 우리들만의 리그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중이 관심을 가져야 농구가 스포츠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상의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심판 판정 문제에 대해서는 "심판들의 워크숍을 갔었다. 이 자리에서 자의적, 편파적으로 보면 안된다. 다만, 소신껏 판정을 내린다면 총재직을 걸고 보호하겠다고 했다. 심판도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라며 "심판들 역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올 시즌 잘해보자는 뜻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미있는 농구 부활'을 내건 만큼, 팬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현재 KBL 공식 홈페이지에는 팬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VOICE For KBL(팬 의견 수렴 창구)'가 만들어졌다. 이정대 총재는 "매일 들어가서 보고 있다. 또 기사의 댓글도 다 보고 있다. 건설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면 이사회에도 올리고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그동안 팬들이 가지고 있는 의구심 등을 해소하고 마음을 열도록 만들 것이다. 다만, 단기간 결실을 기대하기보다는 차근 차근 반성하면서 점점 신뢰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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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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