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김목경 담원 감독, "제2의 그리핀 비교 부담, 롤드컵까지 노리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20 22: 02

"LCK에 올라가기 위해 만든 팀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승격강등전의 경쟁을 가장 먼저 끝낸 팀은 김목경 감독이 이끄는 담원 게이밍이었다. 김목경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을 힘주어 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막을 열게 될 LCK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김목경 감독이 이끄는 담원 게이밍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승격강등전 배틀코믹스와 승자전서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부터 내리 뒷심을 발휘하면서 3-1로 역전, LCK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진에어 IM(현 킹존) 엠파이어(현 콩두 몬스터) 등 LCK 무대서 코치로 활약했었던 김목경 감독은 2년만에 다시 돌아가는 롤챔스 복귀 소감을 묻자 "당연히 기쁘다. 아쉬운점은 연습할 때 기량을 경기에서 100%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이 점은 LCK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은 선수들과 함께 조금의 휴식을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챌린저스 서머 스플릿서 유일하게 1패를 안긴 배틀코믹스와 맞대결이 불안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연습 과정을 지켜보면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예상할 수 있다. 때마침 그 타이밍이 절묘했다. 전체적으로 의견 차이가 생기고, 상대가 배틀코믹스였다. 다행인 점인 그 경기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었다. 폼이 좀 떨어지는 시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승자전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에 대한 질문에는 패배했던 1세트를 언급했다. 한 타 컨셉트로 밴픽을 조합한 3세트 역전승 이후 승격을 확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리의 주역으로는 '뉴클리어' 신정현과 '호잇' 류호성이 활약한 봇을 주저없이 꼽았다.
"오늘 경기서 1세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준비를 알 수 있는 경기다. 첫 세트의 밴픽은 탐색전 성격의 밴픽을 하면서 상대를 파악했다. 2세트는 전라인과 정글, 강한 챔피언으로 초반부터 경기를 끌고가려고 했다. 3세트는 초반에 죽지 않고 시작하면 이긴다는 판이었다. 잘 버티다가 한 타 컨셉으로 잡고 갔다. 3세트 이기고 나서 올라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모두 다 잘했지만 너구리 쇼메이커 보다는 오늘 경기는 봇이 정말 잘해줬다. 뉴클리어 신정현이 너무 잘했다. 봇이 주도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 오늘 숨은 공신은 봇이다.." 
롤챔스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그는 "예전과 다르게 도와주신 감독님들이 많다. 이번 시즌도 한 달 중 20일은 LCK팀이랑 연습을 했다. 다만 예전 코치로 있을 때와 달리 감독은 책임감도 많이 따르는 것 같다. 제 2의 그리핀이라는 말이 부담이 된다. 그리핀이 잘하는 점도 있고, 우리가 잘하는 점도 있다. 그래도 그리핀과 계속 비교되니깐 스프링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그 다음에는 롤드컵이다. 버티자는 목표가 아니라 LCK를 올라오려고 시작한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신인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어느 팀에도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이 모였지만 성적으로 보여줄 필요가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목경 감독은 "2년전 팀을 나오면서 LCK팀에 들어가지 않고, 새롭게 사비를 들여서 숙소를 구하고 팀을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PC방 사장님이 연습실을 제공해주셨고, 2년간 팀을 거쳐간 모든 선수들에게 믿고 따라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담원 대표팀도 투자를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 2부 팀에 연습을 도와주신 LCK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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