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의 '무지하면 용감해' 일침... 그리즈만 도발에서 시작됐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9 14: 58

세르히오 라모스는 앙투완 그리즈만의 도발을 잊지 않고 있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19일(한국시간) "라모스가 왜 그리즈만에게 독설을 날렸을까? 그것은 이유 없는 논평이 아니었다. 라모스의 일침은 그리즈만의 도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리즈만은 최근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서 "내가 왜 피파(FIFA) 올해의 선수 최종 3인 명단에 없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미 리오넬 메시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테이블에 있다. 다른 선수들도 조만간 이 테이블에 올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우승과 UEFA 유로파 리그 우승을 차지한 그리즈만이지만 메날두는 커녕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도 밀렸다. 그리즈만은 월드컵 우승 이후 계속 자신이 FIFA 올해의 선수나 발롱도르를 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라모스는 기자 회견에서 그리즈만 발언에 대해서 듣자 "아무 것도 모르고 무지하니 용감하다.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들으면 프란체스코 토티, 지안루이지 부폰, 라울, 이케르 카시야스,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떠오른다. 여러 대회서 우승하고도 개인상을 타지 못한 선수들"이라고 대꾸했다.
이어 라모스는 "사실 그가 어떤 말을 하든 그의 자유다. 하지만 그는 촐로(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이나 디에고 고딘 같은 책임감 있는 사람들한테서 조언을 받아야 한다"고 그리즈만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르카는 "라모스가 그리즈만의 무지를 평가한 것은 평범한 논평이 아니었다. 그리즈만은 앞선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서 아틀레티코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이후 자신의 SNS에 라모스를 조롱하는 이미지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리즈만의 SNS가 올린 그림에서 라모스는 왕좌에 앉은 그리즈만에게 왕관을 씌워주고 있었다. 라모스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그림. 마르카는 "그리즈만이 자신의 SNS에 올린 그림이 라모스를 불쾌하게 만들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것이 그리즈만을 향한 독설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mcadoo@osen.co.kr
[사진] 마르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