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이승엽 이어 KBO 은퇴 투어 다음 주자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9.18 06: 02

이승엽에 이어 KBO리그 은퇴 투어의 다음 주인공은 누가 될까. 
이승엽은 KBO리그 사상 첫 은퇴 투어의 주인공. 은퇴 투어는 은퇴를 앞둔 선수가 홈은 물론 원정 구장에서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그간의 위업에 대해 박수를 받으며 '아름다운 퇴장'을 기념하는 행사.각 구장의 홈 구단이 타 구단 선수의 명예로운 퇴장을 기념하며 마련해주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인 이승엽은 홈런을 넘어 타격 기록의 역사를 다시 쓴 한국 프로야구 기록의 상징이며 '국민타자'로 불려질 만큼 응원하는 팀에 관계없이 모든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국가대표로서도 이승엽의 활약은 눈부셨으며 인품으로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으며 동료 선후배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야구인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KBO와 10개 구단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이승엽이 KBO 리그 첫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되는 것에 대해 의견을 함께 하고 각 구단 별로 이승엽을 위한 기념 행사를 준비했다. 
이승엽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를 시작으로 수원케이티위즈파크(KT), 고척 스카이돔(넥센), 인천SK행복드림구장(SK), 잠실구장(두산), 사직구장(롯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KIA), 마산구장(NC), 잠실구장(LG)을 마지막으로 원정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홈그라운드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만35세 이상 선수 가운데 박용택(LG),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이 KBO리그 은퇴 투어의 차기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실력 뿐만 아니라 인기, 인지도 고루 갖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거쳐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데뷔 첫해부터 핵심 멤버로 활약해오면서 '미스터 LG'로 불린다. 그는 올해 들어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6월 2일 잠실 넥센전서 2000경기-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고 13일 대구 삼성전서 개인 통산 3500루타 및 7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박한이(삼성)와 더불어 유이한 1970년대생 타자로서 홈팬 뿐만 아니라 원정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리는 이대호는 한미일 3개 리그를 모두 경험했고 각종 국제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국위 선양에도 앞장섰다. 그는 이승엽 못지 않게 합법적인 병역 브로커 역할을 많이 했다. KBO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 가운데 이대호 만큼 선행에 앞장서는 선수도 드물다. 2006년부터 12년째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에 나서는 등 아낌없이 베풀었고 꾸준히 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 또한 은퇴 투어의 차기 후보로 오를 만 하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리그를 대표하는 해결사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중인 오승환이 국내 무대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면 은퇴 투어 후보로서 부족함이 없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