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팝의 여신'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파란만장한 삶 재조명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8.09.17 14: 18

[OSEN, 도쿄(日)=키무라 케이쿤 통신원]일본 톱가스 아무로 나미에가 16일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데뷔 26년만에 파란만장한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고 은퇴를 선언하였다.
1992년 14살의 나이로 걸그룹 ‘수퍼 몽키즈’로 데뷔한 뒤 1996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뒤 ‘아무로 나미에  신드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아무로 나미에는 20년 넘게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며 명실상부한 J-팝의 여신으로  불리어 왔다.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연예인이기도 한 아무로 나미에는 1977년 오키나와에서 1남 2녀중 막내로 태어났고 그녀가 4살 무렵 부모가 이혼하면서 매우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가난하게 살던 아무로 나미에는 초등학교 5학년때 같은 반 친구가 다니던 아이돌 학원에 놀러갔다가 원장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 되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원비는 면제 받고 집에서 학원까지 하루 3시간을 걸어 다녔다고 한다.  

걸그룹 슈퍼 몽키즈로 데뷔하면서 학업을 충실히 하지 못해 학교에서 이지메에 시달리기도 했던 아무로 나미에는 1995년 일본 최고의 작곡자이자 프로듀서인 코무로 테츠야에게 발탁되어 3년간 300만장이 팔리는 밀리언 셀러 앨범을 연이어 발표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다. 당시 일본의 십대 소녀들 사이에서는 아무로 나미에를 흉내내어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태운 피부, 미니 스커트, 통굽 하이힐이 인기를 끌면서 ‘아무로 나미에’현상이라는 사회학 용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인기 절정이던 1997년 아무로 나미에는 15살 연상의 댄스 그룹 TRF의 멤버인 SAM과 혼전 임신과 결혼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20살 이었던 아무로 나미에가 댄스 그룹의 아저씨 댄서와 결혼하자 당시 일본 열도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큰 충격에 쌓이기도 하였다.  
첫 아이를 출산하고 휴식기를 가지던 1999년에는 자신의 어머니가 재혼 상대의 남동생으로부터 차로 치여 잔인하게 살해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아무로 나미에 자신이 ‘지옥에 떨어진 느낌이었다’ 말할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던 이 사건으로 공백기를 갖기도 했던 아무로 나미에는 2002년 SAM과 이혼을 하고 싱글 마더가 되었고 이후 전성기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미국의 프로듀서들과 손을 잡고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완전히 바꾼 아무로 나미에는 2008년을 계기고 화려하게 부활하여 이후 J-팝의 여신의 자리를 탈환했으며  2017년 9월 20일 1년 뒤 연예계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일본 열도를 충격에 몰아 넣었다. 보다 의미 있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선언은 일본 내각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이 내각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무로 나미에가 은퇴하여 아쉽다’고 말할 정도로 일본에서 커다란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9월 15일 아무로 나미에의 고향 오키나와에서 열린 마지막 콘서트에는 3,500명의 팬들이 운집 했으며 티켓을 구하지 못한 만여명의 팬들이 콘서트장 밖에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그녀의 은퇴를 기념하는 DVD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50만장을 기록하고 있어 은퇴 뒤에도 그녀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무로 나미에의 은퇴 기념DVD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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