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5경기 남은 LG, 5위 수성의 바로미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9.17 05: 49

'두산 공포증' 탈출에 LG의 5위 수성이 달려있다. 
LG는 16일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 많은 128경기를 치렀다.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넥센(129경기) 다음으로 잔여 경기수가 적다. 남은 16경기 중 가장 많이 상대해야 할 팀이 두산이란 사실이 LG에 큰 부담이다. 두산과는 총 5경기가 남아있다. 오는 20~21일, 29~30일에 이어 10월 추가 일정에 따라 1경기 더 붙는다. 
LG에 두산이 부담스런 이유는 압도적인 1위라서만이 아니다. 올해 유독 두산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11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꼴찌도 선두와 10번 붙어 3번은 이길 수 있는 야구 특성상 이렇게 특정팀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8-1로 앞서다 역전당한 경기 이후로 두산전에 막혔다"고 돌아봤다. 지난 7월21일 경기에서 LG는 5회까지 8-1는 넉넉히 앞섰지만, 7회에만 8실점하며 불펜이 무너졌다. 10-17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뒤 4경기를 내리 패했다. 
이번 주 LG는 다시 두산을 만난다. 20~21일 잠실 경기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 할 것이다. 로테이션 순서상 선발은 헨리 소사와 차우찬이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휴식을 취한 조쉬 린드블럼이 LG전에 맞춰 돌아올 수 있다.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친 뒤 9월 12경기에서 7승5패로 반등했다. 김현수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재충전한 투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5강 안정권은 아니다. 6위 KIA가 최근 3연승으로 반등하면서 LG를 2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다. KIA는 LG보다 7경기 덜 치러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았다. 
잔여 경기의 많고 적음은 지금 당장 어떤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 하지만 적게 남은 팀은 매 경기 총력전으로 최대한 많이 이겨놓아야 한다. LG로선 남은 두산전이 더욱 부담스런 이유. 6위 KIA의 추격에 벗어나기 위해선 두산전 5경기 중 최소 2승은 해야 한다. 두산전 결과가 LG의 5위 수성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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