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역대급 외국인선수 풍년…"스카우트가 MVP"

한화, 역대급 외국인선수 풍년…"스카우트가 MVP"
[OSEN=이상학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은 최근 "요즘 우리 전력을 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OSEN=이상학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은 최근 "요즘 우리 전력을 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싶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무너진 토종 선발과 기복 심한 타선에도 불구하고 한화가 3위로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첫 번째 이유는 누가 뭐래도 외국인선수 성공이다.

한화의 한 선수는 "올해 팀이 3위에 오른 이유는 다른 것 없다. 외국인선수들이다. 특히 호잉과 샘슨이 없었다면 3위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타팀 관계자도 "한화가 대체 선수(헤일)까지 정말 잘 뽑았다. 이 정도면 스카우트가 숨은 MVP"라고 말할 정도.

타자 제라드 호잉은 124경기 타율 3할2푼3리 149안타 29홈런 102타점 77득점 20도루 OPS .999로 활약 중이다. 20-20 클럽에 가입했고, 30홈런 100타점도 유력하다. 타격뿐만 아니라 폭넓은 외야 수비, 과감한 주루까지 한화의 팀컬러를 바꿔놓았다는 점이 대단하다.

키버스 샘슨도 26경기 팀 내 최다 148⅔이닝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4.48 탈삼진 187개를 기록 중이다. 역대 한화 외인 투수로는 시즌 최다승,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체 선수로 7월 합류한 데이비드 헤일도 8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준수한 성적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WAR'을 봐도 한화 외인들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호잉(4.68) 샘슨(3.63) 헤일(1.42)뿐만 아니라 교체된 투수 제이슨 휠러(1.88)까지 다 합하면 11.61로 10개팀 중 KT(12.55)에 이어 리그 전체 2위에 빛나는 기록이다.

가성비로 따지면 더욱 놀랍다. 호잉과 샘슨은 총액 70만 달러로 고액 몸값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2시즌, 빅네임과 거리가 멀었다. 호잉은 극단적인 오픈 스탠스, 샘슨은 불안한 제구 때문에 다른 팀에서 외면했지만 한화는 팀에 필요한 부분, 국내 적응력, 동기 부여를 보고 일찌감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가 3연패에서 탈출한 16일 대전 LG전에도 외인 선수들이 승리를 합작했다. 선발 헤일은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고, 호잉은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 2위 SK에 다시 2.5경기 차이로 따라붙으며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waw@osen.co.kr

[사진] 호잉-샘슨-헤일.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8-09-17 05:49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