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대회 정상’ 신진식 감독, "선수들이 너무 완벽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6 20: 56

삼성화재의 컵대회 정상을 이끈 신진식 감독이 컵대회에서 발견한 긍정적인 성과에 만족하면서도 더 철저한 정규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삼성화재는 1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의 이번 대회 우승은 외국인 선수 없이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준결승에서 파다르가 버틴 현대캐피탈, 결승에서는 알렉스가 출전한 KB손해보험을 차례로 꺾었다. 에이스 박철우가 결정적인 순간 주포 몫을 다했고, 올해 새롭게 가세한 송희채가 공·수 모두에서 대활약을 선보이며 힘을 냈다. 여기에 신 감독이 강조한 범실 줄이기도 성과가 있었다. 적어도 국내 선수들의 좋은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확인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너무 완벽했다. 이야기할 것도 없었다. 완벽한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선수 때보다 희열감은 별로 없는 것 같다(웃음).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고, 힘든데 잘 따라와줘서 성적이 난 것 같다. 참고 훈련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활짝 웃었다.
신 감독은 훈련 방법의 소폭 변화에 대해서는 "목표는 기본기다. 범실 줄이는 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준결승, 결승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대회 초반부터 선수들이 서로 믿음을 쌓아갔던 부분이 준결승, 결승서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다"고 칭찬했다.
대활약을 펼친 송희채에 대해서는 "어제, 오늘 경기는 기대 이상이다. 훈련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본 송희채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기대를 낮춰서 봤다. 그런데 '이 선수가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놀라워했다. 김형진에 대해서도 "경기를 하면서 계속 기량이 느는 것 같다. 정규시즌 때도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정규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타이스가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체력 문제에 신경을 더 써야 할 것 같다. 국내 선수들은 체력은 훈련을 많이 했다. 타이스가 들어왔을 때 손발이 얼마나 맞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타이스도 잘해서 좋고, 부상만 없이 돌아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신 감독은 "4강까지만 가면 하루 쉬고 화요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3~4일 쉬겠다"고 밝게 웃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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