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권순찬 아쉬움, "아무 것도 못하고 진 느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6 20: 51

컵대회 정상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물러난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정규시즌을 기약했다.
KB손해보험은 1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KB손해보험은 이날 자신들이 가진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주저앉았다.
복근 부상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위해 다시 경기장에 나온 알렉스가 역시 부상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주무기인 서브도 삼성화재의 방패에 가로 막혔다. 여기에 범실까지 속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후 권순찬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부끄럽다. 삼성이 수비 및 올라오는 게 너무 잘했다. 라이트에서 뚫어주며 경기를 해야 하는데 사이드아웃이 안 되고 분위기가 떨어졌다. 삼성은 미스가 별로 없는 팀이다. 아무 것도 못하고 진 느낌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늘 리시브 불안, 블로킹 문제가 오늘도 박철우와 송희채를 잡지 못했다. 그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면서도 "준결승까지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결승까지 왔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 결승에서 경험이 없다보니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 제대로 소통이 안 되고 긴장을 한 기분이 있다. 그래도 결승까지 간 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정민수에 대해서는 "서브 리시브 범위와 튀어 나가는 공 수비는 정민수가 잘한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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