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 삼성화재가 컵대회에서 9년 만에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삼성화재는 1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20)으로 이기고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준결승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결승전에 오른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출전한 KB손해보험마저 눌렀다. 삼성화재의 컵대회 우승은 2009년 수원 대회 이후 9년만이다.
송희채는 전체 29표 중 28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한편 MIP는 KB손해보험 황택의, 라이징스타상은 삼성화재 김형진이 각각 수상했다.
송희채가 공수 모두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송희채는 이날 안정된 리시브는 물론 공격에서도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주포 박철우도 해결사 몫을 하며 12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복근 부상에서 출전을 강행한 알렉스(9점)의 상태가 역시 좋지 않았고,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범실까지 속출하며 고배를 마셨다.
KB손해보험은 복근 쪽 상태가 좋지 않았던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그라나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빠진 삼성화재가 초반 힘을 냈다. 1세트 송희채의 연속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8-5로 앞서 나간 삼성화재는 이후에도 박철우와 송희채가 공격을 주도하며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KB손해보험을 힘으로 눌렀다. 송희채가 1세트에서만 8점을 얻어내는 등 대활약 끝에 1세트는 삼성화재가 25-18로 이겼다.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기세가 이어졌다. 박철우 송희채의 득점은 물론 중앙에서 속공과 블로킹까지 나오며 9-5로 리드했다. KB손해보험은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한 채 힘을 쓰지 못한 반면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리시브 속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했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적시에 터지며 21-11로 크게 앞서 나간 끝에 2세트도 무난하게 따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 들어 알렉스를 빼고 강영준을 투입해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3세트도 초반 KB손해보험의 범실이 나오며 삼성화재가 7-5로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탄탄한 수비와 박철우의 한 방을 앞세워 서서히 리드를 벌려나갔다. 14-10에서 박철우의 백어택, 강영준의 범실로 6점차까지 앞서 간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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