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킹존 나와!' 젠지, 그리핀 꺾고 LCK 3번시드 정조준(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9.14 21: 32

'킹존 나와!'. LCK에서는 웃지 못했지만 한국대표 선발전은 역시 젠지의 무대였다. 젠지가 SK텔레콤에 이어 그리핀을 두 번째 제물로 삼으면서 '2018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최종전인 3라운드에 올라갔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그리핀과 2라운드 경기서 시즌 중 숨겨뒀던 '크라운' 이민호와 '하루' 강민승 카드가 또 한 번 활약하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 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이틀 뒤인 오는 16일 킹존 드래곤X와 한국대표 선발전 3라운드서 피날레를 위한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그리핀은 롤챔스 서머 스플릿서 아쉽게 준우승의 여파를 떨치지 못하고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그리핀이 좋았다. '타잔' 이승용이 초반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면서 시종일관 젠지를 몰아쳐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타워를 하나만 내주는 압도적인 차이로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부터 젠지가 치고 올라왔다. 1세트 패배를 앙갚음하듯 2세트서 타워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특유의 짠물 운영으로 32분만에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크라운' 이민호가 리산드라로 라인전을 버티는 사이 '하루' 강민승의 그라가스가 협곡을 헤집으면서 그리핀의 봇을 집중 공략했다. 강민승의 지원아래 '룰러' 박재혁의 자야는 괴물로 성장하면서 2세트를 젠지가 승리했다. 
흐름을 탄 젠지의 공세는 3세트에서 이어졌다. '하루' 강민승의 그라가스가 또 한 번 날뛰면서 자야-라칸이 활약할 공간을 만들어졌다. 여기다가 '큐베' 이성진의 아트록스가 고비 때마다 그리핀의 흐름을 끊어내는 알토란 같은 킬로 역전을 이끌었다. 
벼랑 끝까지 몰린 그리핀도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1-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했던 지난 8일 롤챔스 서머 결승전과는 달랐다. 2, 3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던 그리핀은 상대 밴픽의 핵심 챔피언이었던 아트록스를 가져오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아트록스'를 잡은 '초비' 정지훈은 그야말로 전장의 지배자였다. 아트록스가 헤집고 다닌 전장은 젠지 챔피언들이 계속 쓰러졌다. 그리핀은 28분만에 4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역으로 기세를 탄 그리핀의 공세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젠지의 거센 봇 공세를 버텨낸 그리핀은 협곡의 전령과 함께 탑 진격로를 모두 정리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가장 백미는 21분 그리핀의 바론 버프 스틸 과정이었다. 
'리헨지' 손시우의 쉔을 쓰러뜨리고 바론에 달려든 젠지의 진영에 '소드' 최성원의 우르곳이 뛰어들면서 극적으로 바론 버프를 가로챘다. 비슷했던 글로벌골드도 순식간에 5000골드 가까이 벌어지면서 그리핀이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서 한 번의 반전이 더 일어났다. 선발전에서 강해지는 젠지의 기질이 발휘되면서 승부가 요동쳤다. 젠지도 '큐베' 이성진이 슈퍼플레이로 30분 한 타를 승리하면서 두 번째 바론의 주인이 됐고, 38분 세 번째 바론도 가져갔다. 39분 장로드래곤을 사냥한 젠지는 한 타에서 승리하면서 그리핀의 넥서스를 공략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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