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현대캐피탈 1강으로 보지 않는다" [생생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9.14 15: 29

  "글쎄, 현대캐피탈을 1강으로는 보지 않는다."
지난해 V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1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제천•KAL컵 남자 프로배구대회 우리카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V리그 판도에 대해 잠시 전망했다. 
오프 시즌에 현대캐피탈은 FA 최대어 전광인을 영입하고, 외국인 선수 파다르도 품에 안았다. 에이스 문성민과 함께 삼각편대를 꾸렸다. 지난 시즌 MVP 신영석, 리베로 여오현까지 베스트 멤버는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세터 노재욱의 이적으로 세터 문제가 있지만, 화려한 공격진으로 관심 대상이다. 

박기원 감독은 V리그 전망을 묻자 "현대캐피탈은 아직 준비 중인 것 같다. 컵대회에서 보니 OK저축은행, 우리카드가 많이 보강됐다. KB손해보험도 그렇고, 삼성화재도 많이 좋아졌다"며 "평준화가 더 많이 될 것 같다. 이번 시즌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을 1강으로 꼽는 분위기에 대해 박 감독은 "그렇치는 않아 보인다. 초반 고전할 것 같다. 물론 현대캐피탈은 해결 능력을 갖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가장 많은 팀이라, 준비에 기간이 걸릴 듯 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현대캐피탈은 그런 것을 빨리 잘 해결하는 팀이다"고 경계했다.
박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는 보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컵대회에서 한국전력에 패하고, 13일 KB손해보험에 가까스로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파다르-문성민-전광인의 동시 기용하는 플랜A 보다는 박주형을 키플레이어로 활용하는 플랜B를 더 많이 할 것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평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 막판에 공 1~2개 가지고 승패가 좌우된 경기 많았다. 올해도 1~2개로 승패 갈릴 경기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컵대회 4강 진출을 놓고 이날 우리카드를 이겨야 한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리그 우승팀의 자부심이 있다. 선수들에게 정신적, 기술적으로 부탁할 것은 없다. 체력적으로 아직 부족한데 그건 어쩔 수 없다.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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