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진리 기자] 김윤석이 후배 주지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주지훈과 호흡을 묻는 질문에 김윤석은 "연배로 본다면 형님이 아니라 삼촌 같은 느낌 아닌가. 동생이 아니라 조카 같다. 미성년자가 아니니까 술도 같이 한 잔 할 수 있어서 편하다"라며 "특히 같은 동종업계로서도 아픔을 알고 있어서 무엇이 아픈가, 적어도 둘만 있을 때는 동종업계의 고락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귀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주지훈과의 인연은 농담처럼 던진 말에서 현실이 됐다. 김윤석은 "주지훈과는 사석에서 한 두 번 정도 만난 것 외에는 인연이 없었다. 드라마 '마왕'을 보고 저 친구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시사회 때 주지훈이 왔다. 그때 만나서 다음에 한 번 같이 하자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하정우 씨랑 친해서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능글맞더라"고 웃었다.부산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김윤석과 주지훈은 걸출한 부산 사투리로 극을 압도한다. '네이티브 스피커'이자 '언어의 마술사'인 김윤석은 "강태오가 쓰는 사투리는 굉장히 어려운 사투리였다. 정말로 굉장히 기억력과 감각이 좋은 사람이다. 혼자서 하다가 연기를 하는 걸 보고 감각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려면 악보를 그려야 한다. 그런데 그걸 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투리 때문에 NG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이 사투리 선생님이 돼서 붙어서 많이 가르쳐 줬다. 두 사람이 선생이 있으면 학생이 얼마나 괴로운지 잘 알기 때문에 저는 가만히 있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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