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게 뛰고 '킹'답게 떠나다...비달, SNS로 한국 팬에 감사 인사 남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9.13 16: 36

칠레의 '킹' 아르투르 비달이 경기에서 멋지게 뛰고 떠났다. 그는 떠나는 순간까지 매너가 넘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11일 밤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A매치 평가전서 남미의 강호 칠레(12위)와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칠레전에 확인할 것이 있었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서 2-0 쾌승을 거뒀지만 칠레는 또 다른 차원의 상대였다. 진짜 강호를 맞아 본격 시험대에 오른 한국은 한 수 제대로 배웠다.

칠레는 2015~2016년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한 팀다운 기량을 뽐냈다. 물 샐 틈 없는 압박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이 자유로웠다.
최전방 공격수부터 압박 강도가 상당했다. 한국은 득달 같이 달려드는 칠레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벤투호가 추구하는 축구였다.
칠레의 축구 중심에는 비달이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 아래서 출격한 그는 미친 활동량과 왕성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비달의 플레이에 한국 팬들은 연신 환호를 이어갔다. 
비달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집으로 돌아 간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다. (일본&한국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그들을 응원한다"고 아시안 투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칠레 대표팀은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인종 차별 논란 구설수에 시달렸지만 비달은 달랐다. 공항부터 수원까지 한국 팬들의 사진 촬영에 친절하게 응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달은 한국전이 끝난 이후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결국 비달은 멋지게 뛰고 왕답게 한국을 떠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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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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