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日 비판, “韓 페트병 왜 안 치웠나, 교육 문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11 05: 44

한국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이하 U-18 선수권) 정상을 밟았다. 다만 극적인 우승 후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성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일본 미야자키현 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U-18 선수권 결승에서 대만을 연장 승부치기 끝에 누르고 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에서 일본을 이기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역시 일본을 누른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마지막에 웃었다.
“대만도 청소년 레벨까지는 우리와 별다른 수준 차이가 없다”던 김 감독 말 그대로였다. 대만도 이미 프로 지명을 받은 선수가 5명이나 포진되어 있었고, 특히 투수들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서준원과 안인산이 마운드에 올라 버티기에 성공했고 승부치기에서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대량 득점하며 결국 7-5로 이겼다.

하지만 경기 후 태도가 일본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데일리스포츠’는 10일 “한국이 마운드 주변의 페트병을 어수선하게 방치했다”면서 매너 문제를 들고 나왔다. 한국 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된 뒤 물이 찬 페트병을 들고 나와 동료들에게 뿌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일상적인 세리머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 페트병을 제대로 치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데일리스포츠’는 “양팀이 인사를 한 뒤 페트병은 마운드 주변에 버려진 채 방치됐다. 한국 선수들은 그대로 스탠드로 가 인사를 했다”면서 “결국 직원들이 (페트병을) 주워 모아 폐막식 준비가 진행됐다. 힘을 보이며 우승을 한 만큼 안타까운 장면이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네티즌들도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포털 사이트 댓글에는 “(한국의) 유교에는 그런 가르침이 없나?”, “이것이 이웃나라의 통상적인 모습이다. 학생 때부터 이러면 안 된다”, “주위에 이를 주의하는 어른이 없다는 것이 더 불쌍하다. 고등학생은 학생이다.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 행동을 나무라는 목소리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일 양국 간의 은근한 신경전도 있었다. 일본과의 경기 당시 김대한이 3루 슬라이딩을 하며 상대 3루수의 글러브를 밟고 있었다며 분개한 일이 대표적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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