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맥 밀러, 짧지만 불꽃같던 삶...'아리아나 그란데부터 제2의 에미넴'(종합)[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9.08 17: 02

미국의 래퍼 맥 밀러가 사망해 전세계 팬들은 물론 스타들에게도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맥 밀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26세. 고인은 LA 산 페르난도 밸리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맥 밀러의 대변인 데이비드 번스는 “맥 밀러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고, 사랑받아온 말콤 맥코믹이 26살의 나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 맥 밀러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맥 밀러의 가족은 "그는 가족에게 있어 세상 속 빛과 같은 존재였다”면서 “지인과 팬들에게도 항상 빛나던 사람이었을 것이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요절한 맥 밀러는 짧지만 불꽃같은 삶으로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안겼다. 그는 2008년 그룹 The Ill Spoken의 멤버로 활약하면서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EZ Mac이란 예명을 사용하다가 맥 밀러로 활동명을 바꾼 뒤 다수의 앨범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뛰어난 실력과 백인 래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고 '제 2의 에미넴'이라고도 불렸던 바다. 
맥 밀러의 삶에서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빼놓을 수 없다. 두 사람은 지난 2012년부터 친구로 지내오다가 2013년 아리아나 그란데의 싱글 앨범 'The Way'를 함께 작업하며 돈독해졌다. 이후 지난 2016년 8월 키스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후 두 사람은 약 2년 동안 달달한 공개 열애를 이어갔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Dangerous Woman' 투어 공연 중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고, 곧바로 집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로 돌아왔을 때 맥 밀러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기도. 아리아나 그란데가 맥 밀러와 만나자마자 차로 이동하기 전에 한동안 부둥켜 안고 있는 뭉클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결혼 계획까지 있다는 말도 전해졌지만 지난 4월 돌연 결별 소식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이별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맥 밀러는 생전 약물 남용과 음주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아리아나 그란데가 그를 갱생시키려다가 결국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맥 밀러가 지난달 발표한 정규 5집 '스위밍'은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이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맥 밀러는 다음달 공연도 앞두고 있는 상태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짙다.
그의 사망 소식에 세계 곳곳에서는 SNS를 통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찬스 더 래퍼는 "맥 밀러는 내 커리어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준 사람일 뿐만 아니라, 내가 이제껏 알았던 사람들 중 가장 좋은 사람 중 한명이자, 위대한 인물이었다. 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안타까워했고, 포스트 말론은 "맥 밀러는 정말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꿨다. 맥 밀러가 없었다면 나도 지금의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존 메이어는 "맥 밀러, 당신이 이 세상에 더 머무를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도 슬프다"고 슬퍼했고, 지-이지(G-easy)는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나에게 형제 같았고, 내가 가장 힘든 시기에 나와 함께 해준 맥 밀러를 잃었다는 사실에 말문이 막힌다. 맥 밀러가 죽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너와 너의 음악은 네가 감동시켰던 수백만 명의 사람들 속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네가 내게 준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사랑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DJ 칼리드는 맥 밀러와 손을 꼭 잡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고, 위즈 칼리파는 "맥 밀러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국내 스타들도 마찬가지. Mnet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한 래퍼 키드밀리는 "RIP legend. You‘re my hero(명복을 빕니다 전설.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는 글과 함께 그의 사진을 게재했고, 래퍼 로꼬는 맥 밀러의 사진과 함께 기도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붙여 그를 추모했다.
‘쇼미더머니 777’에서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코드 쿤스트는 "Mac miller & larry fisherman 은 제 음악과 삶에 누구보다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고, 제가 순수하게 진심으로 좋아하고 동경했던 유일한 뮤지션 입니다"고 밝히며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최근 앨범 'swimming' 까지 매번 그의 생각과 기분을 너무 잘 전달하는 예술가였기에 정말 저에겐 중요한 뭔가가 없어진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 까지도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의 죽음으로 어린 아이처럼 울어보는 경험을 주고 가네요"라며 진심어린 비통함을 전했다.
이어 "분명히 하늘나라에서도 세상에 남아있는 그리운 사람들을 주제로 그들을 위해 앨범을 만들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고마워요. RIP"라 덧붙이며 조의를 표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맥 밀러 SNS, 키드밀리 SNS, 로꼬 코드 쿤스트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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