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 ‘고시엔 스타’ 요시다 설욕 다짐, “한국과 다시 싸우고 싶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06 06: 35

한국전 선발로 나섰지만 패전의 쓴맛을 본 ‘고시엔 스타’ 요시다 고세이(가나아시농고)가 분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요시다는 5일 일본 미야자키현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U-18)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일본도 한국에 1-3으로 패하며 조 2위로 밀렸다. 반면 3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고시엔이라는 어마어마한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한 요시다였다.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상당수의 취재진들이 요시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폈다. 실제 최고 149㎞에 이르는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는 좋았다. 하지만 1회 김대한에게 허용한 3점 홈런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다. 일본은 1회 내준 이 점수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요시다는 2회부터 한국 타선을 꽁꽁 묶으며 버텼다. 그럼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요시다는 경기 후 투구 내용을 자책했다. 요시다는 경기 후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1사 1,2루) 초구를 너무 쉽게 가져갔다. 경솔한 행동이었다. 그 상황을 억제했다면 우리가 1-0으로 이기는 경기였다.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1패를 안은 채 반대편 조를 통과한 대만·중국과 맞붙는다. 사실상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하지만 요시다는 한국과의 결승전을 일찌감치 그리는 모습이다. 요시다는 “오늘의 나쁜 점은 미팅에서 논의하고, 슈퍼라운드에서 승리해 한국과 다시 싸우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95개의 공을 던진 요시다는 규정상 하루만 쉬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결승에 갈 경우 한국전 등판이 가능하다.
한편 요시다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는 등 이날 대표팀 4번 타자 몫을 톡톡히 한 김대한(휘문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시다에 대해 “예상보다 좋은 투수였다. 고시엔에서도 인기가 있었고, 실제로 박수를 받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홈런은 슬라이더를 쳤다. 몸이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용 한국 대표팀 감독도 “요시다는 좋은 투수였다. 어리지만 기술도, 투지도 있는 균형 잡힌 투수였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에서도 요시다에 뒤지지 않는 투수들이 있다”며 자존심을 드러냈다. 일본이라는 큰 산을 넘은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1시부터 B조 2위인 중국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요시다 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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