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보다 흥미진진 고교 한일전…韓, 고시엔 괴물과 격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9.05 06: 39

고교 한국과 고교 일본이 조 1위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격돌을 벌인다. 
한국은 4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청소년 선수권대회(U-18) A조 2차전에서 홍콩을 일방적으로 몰아친 끝에 41-0으로 제압했다. 전날 스리랑카전 15-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결승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조의 일본도 스리랑카에 15-0 콜드승을 거두고 한국와 함께 결승리그에 올랐다. 5일 양팀은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을 볼인다. 결승전에서 재격돌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초전이다. 그러나 일본은 에이스를 내세워 필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가네아시 농업고교의 요시다 고세이가 선발 등판한다. 요시다는 지난 8월 제 100회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대회)에서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 5경기 연속 완투승을 따내며 소속 팀을 창단 최초로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176cm의 작은 키에서 150km짜리 볼을 연신 뿌리며 투혼을 보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받았다. 일본의 U-18 대표팀의 간판투수로 일본 언론과 야구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사회인 대표팀이 참가한 아시안게임 야구는 뒷전이었다. 전지훈련부터 대거 취재진이 몰려들어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은 고시엔 대회 100주년을 맞아 가장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전승으로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숙적 한국을 넘어야 한다. 작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4-6으로 한국에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이번에는 요시다를 앞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요시다는 "한국타자들은 어퍼 스윙이 많다. 높은 직구와 떨어지는 커브가 유효할 것 같다"면서 "아시아의 1위가 되려면 반드시 한국을 이겨야 한다. 선배들의 빛을 갚겠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한국 역시 목표가 우승이다. 서준원(경남고-롯데), 원태인(경북고-삼성), 김기훈(광주 동성고-KIA), 김대한(휘문고-두산) 등 프로 신인지명에서 낙점을 받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일본 공략에 나선다. 아울러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오타니 같은 선수들이라며 주목하는 김현수(장충고)와 안인산(야탑고 2년)도 투타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sunny@osen.co.kr
[사진] 요시다 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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