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金' 이승우, 바르사 트로이카 백승호-장결희와 다른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9.02 05: 09

'한국 축구의 미래'로 점쳐졌던 FC 바르셀로나 3인방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밤 8시 30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서  2-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1970년 방콕(버마와 공동우승), 1978년 방콕(북한과 공동우승), 1986년 서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통산 5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바로 이승우. 이탈리아 세리에 B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는 올 시즌 팀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파비오 그로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베로나에서 도전을 시작한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기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기 몸살 때문에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승우는 교체 선수로 주로 나섰지만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로 선발됐던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결승 진출에 앞장섰고, 1일 결승 한일전에서 연장 전반 기다리던 첫 골을 폭발하는 등 맹활약으로 해결사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스스로 높였다.
이승우의 행보는 거침 없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대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아시아 무대를 평정한 이승우는 유럽 무대에서도 제 기량을 선보이며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백승호도 새로운 도전을 준비중이다. 이승우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백승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멤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백승호의 자리는 없었다. 부상 때문에 대회 전 가졌던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서 팀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백승호의 자리는 없었다.
그러나 지로나로 돌아와 기회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백승호는 지로나 코칭 스태프의 눈에 들었다. 하지만 지로나는 결국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고 백승호는 다시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바르셀로나를 가장 먼저 떠났던 장결희는 국내 유턴을 검토중이다. 유스 시절 인연이 닿았던 K리그 1 포항 스틸러스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백승호-장결희는 모두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가 해외 미성년선수 영입 규정을 어겼다면서 구단은 물론 해당선수들에게 내린 엄중징계 때문에 정식 경기에 나서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승우-백승호-장결희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승우가 군 문제를 해결한 반면 백승호와 장결희는 여전히 부담을 갖고 도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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