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일정은 1일로 종료되지만, 이틀 뒤부터 또 하나의 아시아 지역 국가대항전이 시작된다.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U-18)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열흘 정도를 계산하고 강화에 왔는데 첫 4일 정도는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진행했다. 그 덕에 처음에 비해 몸 상태들이 많이 좋아졌다. 가장 근래에 치른 LG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팀 컨디션은 좋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3일 스리랑카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4일에는 홍콩과, 5일에는 일본과 각각 예선전을 치른다. 역시 가장 큰 경쟁 상대는 개최국 예선 한 조에 묶인 일본, 반대편 조에 속해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대만이다. 실제 지난 11번의 대회에서 일본이 5번, 한국이 4번, 대만이 2번 우승했고 세 국가가 사실상 1~3위를 나눠 가졌다. 2014년은 한국, 2016년은 일본이 정상에 올랐다.김 감독은 “보통 이런 대회에 일본이 고교 올스타를 뽑지는 않는데, 이번에는 개최국이다 보니 명문인 오사카 토인고에서 5명 정도를 뽑았고, 이번 고시엔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요시다 고세이도 선발을 했다”고 전했다. 홈 이점도 있어 경기 일정과 장소까지도 일본 중심으로 편성되는 등 유리한 측면이 많다. 김 감독은 “청소년 레벨까지는 우리와 대만 수준에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대만에도 경계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도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는 평가다. 각각 프로 1차 지명을 받은 서준원(경남고3), 김기훈(광주동성고3), 원태인(경북고3) 등 고교를 대표하는 에이스들이 합류했다. 김 감독도 세 선수를 마운드의 주축으로 평가하면서 정구범(덕수고2), 안인산(야탑고2)이라는 2학년생들에게도 내심 기대를 하는 눈치다. 김 감독은 “대표팀 선수 중 지금 구위는 정구범이 가장 좋다고 본다. (야수를 겸업하는) 안인산도 마무리로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수 쪽에서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은 김대한(휘문고3)을 비롯, 2차 1라운드 지명이 무난히 예상되는 김창평(광주일고3), 노시환(경남고3) 등 정예 멤버들이 뽑혔다. 다만 김 감독은 “어느 특정 선수를 중심으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다. 투구수도 경기당 50~60개 정도에서 전력투구를 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할 예정”이라면서 선수 보호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순조로운 대회 준비를 도와준 SK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본의 경우 구장들이 잘 관리가 되어 있다. 그런 정도의 구장을 찾다보니 아무래도 프로팀에 부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구단들도 많이 도움을 주시려고 했는데, 그래도 현재 연고지인 SK에 부탁을 했다. 류준열 사장님과 염경엽 단장님, 그리고 송태일 육성그룹장님이 흔쾌히 허가해주셔서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트레이닝 시설이 너무 좋았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멘탈 트레이닝을 한곳에서 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며 재차 감사함을 표현한 뒤 “물론 우승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여기서 이렇게 만난 것도 중요하다. 좋은 추억을 만드는 동시에 무엇보다 부상이나 사고가 없어야 한다. 지인 분들의 도움으로 멘탈 트레이닝을 두 차례 진행하면서 인성 교육 및 운동하는 자세, 운동장에서의 매너 등도 교육했다”며 경기 외적으로도 만반의 준비를 알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