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3' 박민우, "손시헌 선배님의 金 기운 받겠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22 06: 24

박민우(25·NC)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강한 열망을 전했다.
박민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이은 두 번째 태극마크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 시즌 각종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박민우는 지난달 말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큰 부상이 아닌 선수 보호 차원이었지만, 박민우의 몸 상태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생기기도 했다. 부상 선수 엔트리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시기였던 만큼, 박민우의 자카르타행도 물음표가 되는 듯 했다.

박민우의 몸 상태를 향한 걱정은 기우에 그쳤다. 7일 1군에 복귀한 박민우는 지난 14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하면서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대표팀에서 선발보다는 대주자, 대수비 등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박민우는 "몸 상태는 좋다. 뛰는 것도 문제 없다"라며 "내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박민우는 등번호로 13번을 택했다. 올 시즌 소속팀 NC에서 박민우의 등번호는 1번. 입단 당시에는 7번을,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2번을 달았다. 13번이라는 등번호가 다소 생소할 수도 있었지만, 박민우는 등번호에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 의지를 함께 담았다.
박민우는 "1번, 2번, 7번 등을 달까도 했었다"라며 "고민하다가 (손)시헌 선배님이 달고 뛰었던 13번을 선택했다. 손시헌 선배님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었다. 좋은 기운을 받고 나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 시헌 선배께서도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새로운 등번호 13번을 달고 뛰게 될 박민우는 "선배님들이 훈련을 하는 것을 지켜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며 알찬 아시안게임을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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