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될 것"..이달의소녀, 99억·2년 걸린 완전체 데뷔 자신감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20 17: 15

"하이(Hi) 하이(High)!"
신인 걸그룹 이달의 소녀가 완전체로 첫 인사를 건넨다. 99억 원, 17개월, 3개의 유닛, 12명의 멤버. 완전체 론칭까지 오랜 공을 들인 초대형 데뷔 프로젝트가 진행, 신개념 세계관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는 이달의 소녀 데뷔 쇼케이스가 진행된 가운데, 데뷔 앨범의 모든 것을 밝혔다.

이달의 소녀는 지난 2016년 10월 첫 번째 멤버 희진이 공개된 것을 시작으로 차례로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까지 열두 명의 멤버들이 세상에 공개됐다. 첫 멤버 공개부터 완전체 정식 데뷔까지 약 2년이 걸린 셈이다.
이날 희진은 “완전체로 데뷔하면서 저희가 첫 번째 멤버부터 완전체까지 1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완전체로 나오게 되면서 설레고 떨린다. 긴 시간을 기다려주신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이달의 소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매달 새로운 소녀를 만난다’는 콘셉트로 오랜 기간 공들여 새로운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한 만큼, 새로운 세계관이 베일을 벗는 완전체 무대에 관심이 쏠렸다. 멤버들은 팀명이 이달의 소녀라는 말을 처음 듣고 느낀 점을 털어놨다.
이브는 "이달의 소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보통 그룹 이름은 영어라고 생각했다. 한글을 써서 예쁘고 좋다고 생각했다. 이달의 소녀라는 뜻이 중의적으로 쓰여서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슬은 "저도 굉장히 독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단 의미 있는 이름이어서 한 명에 한 명씩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데뷔하기 때문에 뜻깊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데뷔 앨범 ‘+ +(플러스 플러스)’는 이달의 소녀 1/3, 이달의 소녀 오드아이써클, 이달의 소녀 yyxy 그리고 여진이 모여 플러스 플러스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진솔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저희가 준비한 게 많다.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데뷔곡 ‘하이 하이’를 통해 대중에게 이달의 소녀를 잘 알릴 수 있고 더욱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 개의 팀이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이달의 소녀는 한 세계관 안에 세 개의 독자적인 팀 구조를 가지고 탄생했다. 하나의 팀이 세 개의 유닛으로 쪼개지는 것이 아니라, 세 개의 팀이 하나의 세계를 만드는 구조다.
여진은 “저희 멤버들이 바라고 바랐던 데뷔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열두 명이 함께 해야 나오는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독특한 세계관은 벌써부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인기 요인이다. 이달의 소녀 1/3은 이 지구에 살고 있는 현실적인 소녀들의 조합이다. 이 소녀들은 가장 현실적인 모습으로 거리에서, 학교에서 마주칠 수 있을 법한 현실 속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희진과 현진, 하슬과 비비는 프랑스와 일본, 아이슬란드와 홍콩이라는 지구에서 출발하여 서로를 결합한다.
이달의 소녀 ODD EYE CIRCLE은 지구와 우주 그 중간계에 위치한다. 그래서 ODD EYE CIRCLE의 등장은 세 개의 달(ODD)을 바라보며 시작되었다. 뮤턴트 혹은 변종의 소녀들이 모인 ODD EYE CIRCLE은 사랑을 기다리기보다는 쟁취하며 자신있게 드러낸다.
이달의 소녀 yyxy는 에덴이즘이라는 별칭으로 불리웠을 만큼 1/3의 지구, ODD EYE CIRCLE의 중간계. 그 위의 에덴이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향의 공간에 존재하는 소녀들이다. 하지만 그 에덴의 소녀들은 금기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자아를 찾는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그 소녀들은 믿음(faith), 소망(hope), 사랑(love), 분노(anger)라는 각자마다의 감정이 모여 하나의 yyxy라는 존재가 된다.
◇완전체가 건네는 첫 인사 ‘하이 하이’
데뷔 프로젝트는 99억 원이 들어간 초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올리비아 혜는 “국내 최초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희도 생각하지 못한 경험들을 많이 했다. 프랑스, 아이슬란드, 영국, 미국, 헝가리 등 해외 여러 국가들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고퀄리티로 나온 것 같고 저희의 공개된 뮤직비디오를 보시면 세계 여행을 다녀오신 느낌이 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진은 “큰 프로젝트인 만큼 시간이 걸린 건 사실이다. 그런 만큼 솔로, 유닛 먼저 활동하면서 더욱 더 완성되고 고퀄리티의 이달의 소녀가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원은 타 그룹과의 차별점에 대해 “저희만의 더 다양한 콘셉트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번 앨범에서도 ‘페이보릿’과 ‘하이하이’도 상반된 곡이기 때문에 저희만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데뷔곡 ‘하이 하이’(Hi High)는 하이에너지 장르의 곡으로 작곡팀 모노트리가 작업했다. 사랑하지만 튕기고 싶은 감정을 멤버들만의 캐릭터를 통해 가사로 담았으며, 12명이 모였을 때의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데뷔 앨범 발매 전 공개한 리드 싱글 ‘페이보릿’(facOriTe)에서는 파워풀하고 걸크러시한 매력을 뽐냈다면, ‘하이 하이’는 또 다른 매력을 담은 곡으로 이달의 소녀만의 하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이미 최초돌+글로벌 유망주
이달의 소녀는 걸그룹 최초로 완전체 데뷔 전 MV 상영회, 데뷔 전 올림픽홀 콘서트 전석 매진 등 데뷔 전부터 신기록을 이미 쓴 바다. 또한 벌써부터 글로벌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영국 데이즈드, 홍콩 하이프비스트, 미국의 빌보드 등 외신들은 이달의 소녀를 주목하고 있다.
99억 프로젝트, 초대형 프로젝트, 최초돌, 글로벌 유망주 등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달의 소녀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이 없었던 건 거짓말이다. 자부심이 되기도 하고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좋아하는 수식어가 됐다"며 "대형 프로젝트가 저희한테 엄청 큰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저희는 그 부담을 부담되지 않게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츄는 "저희가 데뷔하고 yyxy는 해외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갔는데 헝가리 팬분들께서 저희를 굉장히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그때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는 걸 실감했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부담이 되긴 하지만 그 부담을 줄이면서 열심히 마인드 컨트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하슬은 '괴물신인' 수식어를 희망하며 "자신감도 있고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여진은 닮고 싶은 롤모델로 신화를 꼽으며 "저희 어머니가 신화의 엄청난 팬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는 이날 오후 6시 데뷔 앨범을 공개하며 무려 2년여 동안의 데뷔 프로젝트의 정점을 찍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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