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또 연장 우승...'시즌 3승' 세계 랭킹 1위 복귀

박성현, 또 연장 우승...'시즌 3승' 세계...
[OSEN=강희수 기자]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이 연장 승부 끝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3승을...


[OSEN=강희수 기자]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이 연장 승부 끝에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3승을 달성하고, 세계 랭킹 1위에도 복귀했다.

박성현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 72, 6,456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2억 4,900만원, 우승상금 30만 달러=3억 3,5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미국의 미국의 리젯 살라스를 연장 첫 홀에서 꺾고 시즌 3승(통산 5승째)을 달성했다.

지난 7월 2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연장전에서 유소연을 꺾고 통산 2번째 메이저 사냥에 성공했던 박성현은 이번에도 연장전에서 강했다.

23언더파 265타를 쳤지만 살라스와 동타가 돼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박성현은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첫 합에서 버디를 잡아 상대를 제압했다.

두 선수는 모두 연장에 앞선 18번홀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찬스가 있었다. 그러나 둘 다 자신의 장기를 살리지 못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이 대회장의 18번홀은 극적인 승부를 위해 272야드 파4로 세팅이 돼 있었다. LPGA에서 뛰고 있는 웬만한 장타자라면 충분히 원온을 노릴 수 있는 거리다.

리젯 살라스 보다 한 조 앞서 경기를 했던 박성현은 18번홀을 공략하며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았다. 올 시즌 박성현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71.61야드(6위). 평균 비거리만 날려도 원원이 충분한 18번홀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3번 우드를 잡았고, 홀컵 30야드 지점에 공을 떨어뜨렸다. 박성현의 장기인 칩샷이 빛을 발할 상황. 그러나 박성현은 칩샷으로 공을 핀에 바짝 붙이는데 실패했고, 2.5미터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마저 홀컵을 벗어나면서 파에 머물렀다. 먼저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초조하게 리젯 살라스의 경기 결과를 기대려야 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48.80야드(119위)인 살라스는 처음부터 원온에는 관심이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에서 세컨드샷을 하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았다. 그러나 살라스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우측 러프로 빠졌다. 앞선 17번홀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던 살라스에게 암운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살라스의 진짜 불운은 그 다음에 왔다. 긴 러프의 방해를 극복하고 세컨샷으로 홀컵 1.5미터 거리에 공을 갖다 붙이긴 했지만, 이어지는 버디 퍼트에서 공이 홀컵을 비켜갔다. 4라운드 내내 살라스의 맹활약을 이끈 퍼팅 감각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복귀라는 소득도 얻었다. 지난해 LPGA 신인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따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후 약간의 침체기에 빠지면서 랭킹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박성현이 우승을 하고, 종전 1위였던 아리야 주타누간이 공동 7위에 머물면서 여왕의 자리를 되찾았다.

리젯 살라스와 더불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양희영이 22언더파 단독 3위, 고진영이 20언더파 단독 4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이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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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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