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아! 부상' 박상영, 에페 개인전서 값진 은메달 획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19 22: 23

'할 수 있다' 박상영(울산시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부상 투혼을 불사르며 값진 은메달을 땄다.
박상영은 19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센드라와시서 열린 대회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게 12-15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상영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4년 전 인천 대회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또한 2년 전 리우 올림픽 금메달 신화에 이어 명실공히 한국의 펜싱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대선배' 정진선(화성시청)의 패배 아픔은 갚지 못했다. 앞서 정진선은 준결승서 알렉사닌에게 12-15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동메달에 만족했다. 정진선의 마지막 무대였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박상영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라운드 초반 1-3으로 끌려갔다. 설상가상 오른쪽 무릎에 이상 징후가 생겼다. 박상영은 메디컬타임 5분을 보낸 뒤에야 힘겹게 피스트에서 일어났다. 
박상영의 오른 무릎은 계속 문제였다. 경기 도중 오른 무릎을 만지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박상영은 2라운드서 3-9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2점을 만회하며 5-9로 3라운드를 기약했다.
박상영은 마지막 3라운드서 젖먹던 힘을 짜냈다. 한 때 6점 차까지 벌어졌던 스코어를 10-12, 2점 차까지 턱밑 추격했다. 박상영은 다시 한 번 피스트에 주저앉았다. 이번엔 왼쪽 무릎이 문제였다. 
박상영은 재개된 경기서 점수를 내주며 10-13으로 끌려갔지만 내리 2점을 따며 12-13까지 뒤쫓았다. 거기까지였다. 리우 때의 '할 수 있다' 기적 재현은 없었다. 박상영은 연이어 2점을 내주며 패배를 시인했다. 부상 투혼으로 따낸 값진 은메달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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