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男에페 銅' 정진선, "박상영과 결승전 꿈꿨는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19 21: 46

"박상영과 결승전을 꿈꿨는데 아쉽다."
'맏형' 정진선(34, 화성시청)이 아쉬운 동메달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진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센드라와시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 4강에서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 12-15로 역전패했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던 정진선이다. 이번 대회를 유종의 미로 선택했던 정진선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더구나 이겼다면 박상영(24, 울산광역시청)과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정진선은 경기 후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아시안게임에서 생각지 못한 선수에게 패해 아쉽다"면서 "마지막이란 타이틀 때문에 부담이 됐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저 뿐 아니라 국민들께 죄송하다. 단체전이 남았기 때문에 재정비해서 단체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선은 "가장 아쉬운 것은 8강전처럼 천천히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상대가 매번 이겼던 선수였고 결승전에 다가가니까 몸이 굳었던 것 같다. 박상영과 결승전을 항상 꿈꿔왔는데 아쉽다"면서 "동료들에게도 미안하다. 좀더 집중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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