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하는 한화, 부상병들도 복귀 시동 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9 06: 10

후반기 9위로 고전한 한화에 있어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큰 호재다. 지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건 10개팀 모두 같다. 한화에 또 다른 호재는 부상 선수들의 회복시간을 벌게 된 것이다. 3루수 송광민, 투수 배영수, 외야수 양성우가 복귀 채비를 시작했다. 
가장 큰 공백은 3루수 송광민이었다. 송광민은 지난달 24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로 3주 재활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한화는 송광민이 빠진 뒤 중심타선이 헐거워졌고, 3루에서도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김회성·오선진·김태연·정은원으로 돌려막기에 바빴다. 
송광민은 올해 89경기에서 타율 3할5리 103안타 13홈런 59타점 51득점 OPS .811을 기록 중이다. 5월21일 두산전 끝내기 안타, 6월21일 LG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여전히 공수에서 송광민을 넘을만한 3루수가 한화에는 없다. 

부상 이후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치료원을 다녀온 송광민은 서산 재활군에서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최근 배팅에 이어 수비 훈련까지 시작했다. 아직 실전에 복귀하진 않았지만 재활 막바지 단계. 퓨처스 경기로 실전 감각을 쌓고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한화는 시즌 내내 타선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반기에도 타선의 침체가 오래 가고 있어 걱정이지만 송광민이 돌아오면 어느 정도 해소 가능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송광민이 돌아오면 타순 고민을 덜하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베테랑 선발투수 배영수도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 6월24일 퓨처스 두산전을 끝으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재활군으로 이동한 배영수는 다음주 육성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팔꿈치 상태가 거의 회복됐고, 곧 육성군에서 실전 감각을 쌓는다. 9월 1군 복귀를 위한 첫걸음이다. 
한화는 후반기 국내 투수 선발승이 1승밖에 없을 정도로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김재영·김민우뿐만 아니라 윤규진도 후반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한용덕 감독은 휴식기에 선발진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두 달 동안 재충전 시간을 보낸 배영수가 구위를 회복하면 다시 1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오른 손목 통증으로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외야수 양성우도 실전에 복귀했다. 지난 15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첫 날 지명타자로 나선 뒤 최근 2경기에선 외야 수비도 소화했다. 아직 좌익수 자리에 주인이 없는 한화, 양성우가 돌아오면 상당한 힘이 될 것이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