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km 뿌린 야수' 컬버슨, "이도류 하고 싶었다"

'151km 뿌린 야수' 컬버슨, "이도류 하고...
[OSEN=이상학 기자] 갑작스런 등판에서 151km를 뿌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틸리티 야수 찰리 컬버슨(29)이...


[OSEN=이상학 기자] 갑작스런 등판에서 151km를 뿌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틸리티 야수 찰리 컬버슨(29)이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컬버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9회초 투수로 등판했다. 애틀랜타가 1-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투수 소모를 아끼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컬버슨이 등판했다.

컬버슨은 첫 타자 크리스 아이아테나를 2구 만에 투수 땅볼로 잡은 뒤 라이언 맥마혼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3개의 공으로 투아웃을 잡았다. 이어 찰리 블랙몬에게 좌측 2루타, D.J. 르메이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놀란 아레나도를 2루 땅볼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1이닝 2피안타 1실점. 총 투구수는 10개로 스트라이크 7개, 볼 3개였다.

주목받은 건 컬버슨의 구속이었다. 10개의 공 중 9개가 패스트볼이었는데 모두 90마일을 넘겼다. 블랙몬에게 2루타를 맞은 공은 이날 최고 93.7마일이 찍혔다. 약 151km 강속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2.2마일로 약 148km에 달했다. 웬만한 투수들보다 빠른 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MLB.com' 보도에 따르면 컬버슨은 고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만약 내 팔이 더 좋은 상태라면 더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며 "난 투구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랫동안 투수를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투타겸업을 하면 멋질 것이라 생각했다. 항상 그에 대해 농담을 했고, 오늘 밤 그렇게 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컬버슨은 콜로라도 로키스, LA 다저스를 거쳐 올해 애틀랜타에 둥지를 텄다. 6년간 통산 281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61안타 15홈런 79타점 72득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개인 최다 84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9홈런 34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주전 멤버가 아닌 컬버슨이지만 주 포지션 좌익수, 유격수 외에도 2루수, 2루수, 1루수, 우익수 등 6개 포지션을 옮겨 다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 이날 투수로 7번째 포지션까지 섭렵하며 만능맨임을 증명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8-08-18 17:37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