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불펜 보강 실패 LAD, 대가 치르는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8 05: 40

LA 다저스의 불펜 문제가 심각하다. 현지 언론도 불펜 보강 실패에 책임을 묻는 분위기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불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다저스는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심장박동 이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불펜이 연일 '불쇼'를 지르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으로 7회 이후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난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7회 페드로 바에스, 11일 콜로라도전 7회 잭 로스컵, 12일 콜로라도전 9회 차코이스,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9회 스캇 알렉산더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13일 콜로라도전 딜런 플로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마에다 켄타는 9회 동점에서 결승점을 주며 구원패를 당했다. 

LA타임스는 '어느 누구도 잰슨을 대신할 수 없지만 지금 다저스 불펜은 잰슨을 지원할 만큼 강화되지 않았다. 잰슨 앞에서 7~8회를 던질 투수가 없다. 젊은 선수와 이적생에 선발투수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뒤가 엉망이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LA타임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가장 필요한 불펜을 얻지 못했다. 다저스 프런트가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팀 재정 및 기조를 이유로 거래를 성사키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언 도저를 영입했지만 불펜 보강은 전무했다. 
최근 7경기에서 무너진 구원투수들의 면면을 보면 다저스 불펜이 얼마나 약한지 알 수 있다. LA타임스는 '7경기에서 무너진 7명의 구원투수들을 보면 마에다 켄타, 페드로 바에스만이 지난해 다저스에서 투구했다. 나머지 5명의 투수는 저비용 영입이었고, 5명의 총 연봉은 클레이튼 커쇼가 약 두 번 선발등판으로 벌어들인 것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 잰슨마저 빠졌으니 다저스로선 난감하다. LA타임스는 '잰슨은 일주일 내로 돌아올 수 있다. 로스 스트리플링과 조쉬 필즈는 부상자 명단에서 곧 복귀할 것이다. 류현진이 복귀전처럼 투구한다면 10월에는 알렉스 우드가 불펜에 합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7~8회 중간 다리가 없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이 대답하지 않은 질문이다. 10월까지 답을 못 찾으면 잃어버린 기회에 대한 책임은 그들의 발 앞에 떨어질 것이다'고 다저스 프런트를 압박했다. 불펜 문제에 발목 잡혀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면 두고두고 책임론이 불거질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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