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감수한 마에다, "갑작스런 불펜, 너무 힘들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15 17: 33

LA 다저스 마에다 켄타(30)가 불펜투수로 보직 전환 이후 첫 등판에서 구원패를 당했다. 팀 사정으로 인해 선발에서 불펜으로 이동했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원등판 결과는 패배였다. 
마에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믹구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올라왔지만 안타 3개를 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1이닝 1실점. 시즌 8패(7승)째이자 첫 구원패였다. 
지난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선발등판, 5⅓이닝 100구를 던졌던 마에다는 알렉스 우드와 류현진의 부상 복귀에 맞춰서 불펜 이동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맹활약한 부분이 감안됐지만 선수 개인으로 볼 때 옵션 문제 등으로 금전적인 불이익을 감수한 희생이었다. 

시즌 중 보직 변경도 쉬운 일이 아닌데 등판 상황도 준비하지 못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마데다는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이라 막고 싶었지만 승리에 공헌하지 못해 아쉽다"며 "솔직히 (선발등판 이후 3일 휴식으로) 던질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공이 제대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선 3경기 연속 9회 결승점을 내줄 만큼 불펜이 무너진 다저스로선 마에다를 쓸 수밖에 없었다. 마에다도 "경기 전에 등판 가능성을 들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은 있었다. 어떻게든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있었다"고 자책했다. 마에다가 무너지면서 다저스는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남은 시즌 불펜으로 기대를 모으는 마에다이지만 기대보다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주변 기대에 대해 "불펜은 그렇게 쉽지가 않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좋은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갑자기 보직을 바꿔 결과를 내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 구원이라는 자리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지금 다저스 팀 상황은 불펜 마에다를 필요로 하고 있다. 마에다는 "서서히 익숙해져 가는 수밖에 없다"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구원 전환 이후 첫 등판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마에다가 아쉬움을 딛고 위기의 다저스 불펜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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