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여친' 김홍택, "포인트+상금 한 번 더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11 15: 19

"오늘은 여자친구가 와서 더 잘됐어요."
후반기 첫 GTOUR 우승에 성공한 김홍택(25)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번졌다.
김홍택은 11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18 U+골프 GTOUR 정규투어 5차 대회' 결선에서 8언더파를 써내 이틀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4월 JDX GTOUR 정규투어 2차 대회 이후 4개월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에 성공한 김홍택은 대상포인트 4위(4055점), 상금랭킹 3위(3775만 원)로 뛰어올랐다.
김홍택은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2017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오픈에 루키로 참여해 우승까지 거머쥐며 스크린과 필드를 동시에 점령한 최초의 골퍼로 우뚝 선 바 있다.
김홍택은 경기 후 "관중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것이 힘이 됐다. 오늘은 갤러리에 특별히 여자친구(나수빈, 23세)까지 앉아 있어서 더욱 기분좋게 경기에 임했다"고 즐거운 표정으로 우승소감을 밝혔다. 시즌 2승은 물론 개인통산 7번째 GTOUR 우승이 사랑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홍택은 "15번홀까지 (하)기원이형이 2타차로 따라붙었다. 그래서 남은 홀은 좀더 공격적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버디 2개를 추가(16, 18번홀)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반에는 버디 4개 후 7번홀과 8번홀에서 보기 2개로 주춤하기도 했다. 이에 김홍택은 "7번홀은 어려워서 보기를 생각했다. 8번홀은 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보기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홍택은 "퍼팅 감각이 좋으면 그 대회 성적이 괜찮았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라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대상포인트와 상금왕을 함께 노려보겠다. 순범준, 최민욱, 심관우 등의 프로들을 이기면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 이제 후반기가 시작되는 필드에서도 1승 이상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홍택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3~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쳐 선두로 치고 나선 김홍택은 7~8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홍택은 10~13번홀에서 4연속 버디로 제 궤도에 오른 뒤 16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심관우와 하기원은 10언더파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GTOUR 3연속 우승을 노렸던 심관우는 이날 13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김홍택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전반에 2타를 줄이는데 그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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