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분투' 안치홍 커리어하이, KIA 유일한 위안거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10 06: 17

KIA 내야수 안치홍이 커리어하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안치홍은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서 3회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1-2로 뒤진 가운데 롯데 투수 노경은의 투심을 가볍게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2일 광주 롯데전 이후 8일 만에 대포 가동이었다. 
3타점 짜리 이 홈런으로 시즌 19호 홈런을 날렸다. 타점도 84타점으로 불렸다. 타율, 홈런, 타점에서 커리어하이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팀은 역전패를 당해 8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5강의 희망이 남아있지만 중요한 시기에 3연패를 당했다.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안치홍만이 위안을 주고 있다. 

안치홍의 역대 최고 타율은 2014년의 3할3푼9리, 최다 타점은 2017년 93개, 최다 홈런은 2017년 21개였다. 현재 3할6푼3리, 84타점, 19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남은 39경기를 감안하면 타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생애 첫 100타점과 25홈런 정도 예상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득점권 타율 4할1푼2리, 출루율(.403), 장타율(.611)과 OPS 1.014도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처음으로 1점대 OPS에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전구장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꾸준히 4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이유들이 되고 있다.    
관건은 후반기들어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반기는 3할7푼3리였으나 후반기는 3할2푼9리로 떨어졌다. 특히 8월 6경기에서 2할8푼6리로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폭염의 날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남은 6경기에서 각별한 관리가 중요해졌다. 
입단 10년 만에 커리어하이를 노릴 정도로 안치홍의 타격 기량은 만개했다. 그만큼 성실한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몸집을 키우면서 상대적으로 주루나 수비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타격은 4번 타자로 나설만큼 리그의 리더급으로 성장했다. 안치홍에게는 각별한 2018시즌이 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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