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제왕절개 발언=연출"..김재욱·박세미, '이나리' 하차·폭로→거짓방송 인정(종합)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8.09 18: 48

"첫째 때 이야기하신 적은 있지만 둘째는 이야기 안하셨죠. 연출이죠."
개그맨 김재욱이 남긴 댓글에 따르면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 김재욱 부부가 보여준 시부모님과의 일상 속 모습은 '연출' 즉 거짓이었다. 김재욱과 박세미는 뒤늦게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냐", "우리 부모님은 그렇지 않아"라고 해명하며 모든 걸 제작진 탓으로 몰아가고 있다. 판을 깔아놓은 제작진도 문제지만, 그 안에서 '연기'에 임했던 두 사람 역시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점에서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사건의 발단은 김재욱이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라며 장문의 글을 남기면서다. 이 글에서 김재욱은 "촬영을 그만뒀다"며 방송 하차를 밝히는 동시에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 "저희 가족이 너무 착했네요"라고 제작진을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김재욱에 따르면 방송을 3회나 남겨놓은 상태에서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했다고. 이어 김재욱은 "부모님한테서 독립했다", "우리 어머니 미용실 바쁘셔서 우리 집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오신다", "우리 어머니는 저 바쁠까 봐 저한테 전화 화 안 하신다", "방송 섭외 전 제왕절개 확정"이라고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리고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프로그램. 참 많이 들었네요. 우리 집 때문이라고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받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네요"라고 덧붙였다.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역시 장문의 글로 그간의 논란을 해명했다. 시부모님은 방송과 달리 며느리 사랑이 크다고도 했다.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는 글도 덧붙이며 제작진 때문에 가족들이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폭로 후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폭로를 반기며 응원하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왜 이제와서?"라며 이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비난도 있었다. 특히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파일럿 끝나고 정규 방송에는 출연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반문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김재욱은 댓글을 통해 자신들은 그만두겠다 했지만 제작진이 붙잡아서 할 수 없이 출연을 계속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송에서 차츰 나아지는 모습 보일거다. 그건 파일럿이라 자극적인거고 앞으로 시어머니이야기, 남편이야기 등 다양한 시점으로 방송나갈거다. 길게 갔으면 좋겠다'라는 '방송에서 생긴 일 방송으로 풀어가자는 말'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바닥 일하는데 언젠가 또 만날텐데 서로 안좋게 헤어지기 그렇지 않나. 그래서 정규방송 하게 되고 이 지경이 됐다. 확 그만 못 둔 저희 탓도 있다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아버지께서 자연분만 하라고 하신 것도 대본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는 "첫째 때 이야기하신 적은 있지만 둘째는 이야기 안하셨죠. 연출이죠. 중요한건 아버지가 자연분만이 좋다고 자꾸 말하면 제가 뭐가 되나요. 저 제왕절개로 태어났는데.."라고 대답했다. 너무나 태연하게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던 '자연분만 강요' 장면이 '연출'이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 
결국 가족 모두가 제작진의 뜻에 따라 연기를 했다고 인정한 셈. 이는 곧 방송을 보고 함께 공감을 하고, 분노했던 시청자들을 속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물론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말대로라면 대본을 만들고 연기를 할 수 있게 판을 깐 것도 모자라 일명 '악마의 편집'을 한 제작진의 잘못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작진에게 설득을 당해 출연을 하고, 연기를 한 건 김재욱 박세미 부부와 그의 가족들이다. 정말 원치 않았다면 출연을 하지 않았어야 맞다. 
하지만 두 사람은 논란의 불을 지핀 뒤 댓글로 "우리는 피해자"라고만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속은 시청자들은 도대체 무슨 죄인지 묻고 싶을 정도. 
MBC 측은 이에 대해 여전히 침묵 중이다. 제작진은 연락을 받지 않고, 공식입장은 아직도 준비되고 있지 않는 중. 그 가운데 김재욱에 따르면 아직 이들 부부의 방송 분량은 1회차가 남은 상태. 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2주간 결방이 될 예정이라 이들 부부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또한 제작진이 언제 입장을 밝힐 것인지도 미지수. 하지만 명확한 건 제작진과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폭로 전쟁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방송을 지켜보며 함께 웃고 공감하고 분노했던 시청자들이다. 
[이하 김재욱 SNS 글 전문]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시는지..
좀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텐데
본격적으로 해명해나가야겠네요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네요 저희 가족이 너무 착했네요 ** 믿거나 말거나 **
1. 저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닙니다. 무시한다는 건 아니구요
2. 부모님한테서 독립하였습니다
3. 우리 어머니 미용실 바쁘셔서 우리 집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오십니다
4. 우리 어머니는 저 바쁠까 봐 저한테 전화 안 합니다
5. 장인 장모님 허락받고 방송 시작했습니다
6. 방송 섭외 전 제왕절개 확정
7. 이런 글 쓰고 있는 상황이 웃프네요
저를 아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프로그램. 참 많이 들었네요. 우리 집 때문이라고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받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네요
"저희는 그만두겠다했고 제작진은 저희가족 때문에 이슈니 잡고싶었겠죠? ‘방송에서 차츰 나아지는 모습 보일거구요 그건 파일럿이라 자극적인거고 앞으로 시어머니이야기, 남편이야기 등 다양한 시점으로 방송나갈거에요 길게 갔으면 좋겠어요’ 라는 방송에서 생긴일 방송으로 풀어가자는 말 믿었죠. 같은바닥 일하는데 언젠가 또 만날텐데 서로 안좋게 헤어지기 그러자나요 그래서 정규방송 하게되고 이지경이 되었죠 ㅎ 확 그만못둔 저희 탓도 있다할수 있네요"
"악성댓글로 태교한 둘째도 미안하고 아내도 악몽꾸고 ㅠㅠ 인생의 유일한 오점이다 이방송"
"첫째때 이야기하신적은 있지만 둘째는 이야기안하셨죠 연출이죠 중요한건 아버지가 자연분만이 좋다고 자꾸말하면 제가 모가되요 저 재왕절개로 태어났는데... ㅋ"
[이하 박세미 SNS 글 전문]
오늘도 헬스장에 러닝머신 위에 있는데 옆에 아주머니도 그 옆에 아주머니도 오셔서 자꾸 묻는다...!!!!!!!! 시어머니가 왜 그렇게 집에 오시냐고 ...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주세요. 주제가 고부갈등이예요.........
시부모님을 안 만나면 촬영을 할 수가 없어요. 아가가 어려서 집에서만 촬영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촬영 덕분에 매주 아들 집 방문할 수밖에 없으신 우리 어머님 ㅋㅋ
일 년에 한 번도 안 오시는 분들이라.... 우리 집에 와 계시는 그림이 너무나도 어색하다...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에 모두의 공감대 내용으로 촬영하다 보니 제일 자극적이여진 우리 가족 ....
365일 동안 가게 문 안 닫는 우리 어머님은 가게 문 좀 닫고 좀 오시라 해도 바쁘다며 안 오시는 어머님이신데 .......
(촬영 덕분에 애기들 크는 것도 보여드리고 좋은 점도 있었지만 ..) 제사도 잘 참석 안 하는 불량 며느리에... 일 년에 한번도 초대해 식사 대접도 못 해 드리는 불량 중에도 최고 불량 며느리인데..... ㅠㅠ .
우리 시부모님 이야기를 해보면~~ 음 ~~~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께 명품개그맨이라 아들이 최고라 자랑하시지만 나에겐 부족한 우리 재욱이 좋아해 줘서 고맙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며 항상 아들을 낮춰 말씀 해주시는 분 
며느리 잘 둬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며 매번 말씀하시며 우시는 우리 어머님.. 
밤 열시까지 일하고 집에 오셔서도 육아한다고 며느리 밥 못 챙겨 먹는다고 반찬 뚝딱뚝딱 하나씩 만들어 너희 편할 때 가져만 가라고 말씀하시는 분 
어머님은 가게 일하시며 제사에 차례에 집안일까지 다 ~~ 해내시면서 나 육아하느라 힘들다고 제사도 오지 말고 청소도 힘드니까 재욱이 시켜라 말씀 해주시는 분
정말 말하면 끝도 없는데 ㅜㅜ 이런 분이 계실까....싶다.
아들 도와주려고 시간 쪼개서 촬영해 주셨는데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너무너무 죄송하다 ㅠㅠ
우리 남편....
분리수거, 설거지 집 청소는 물론이고
행사, 방송 때문에 바쁘고 공연 준비 때문에 바빠 잠도 못 자면서도 시간 나는 날엔 무조건 지우랑 놀아주는 완벽한 아빠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육아하고 있는 내가 미안해서 힘들면서도 항상 매일!! 우울증 걸릴 수 있다고 잠시라도 바람 쐬러 나가 커피 한 잔이라도 마시고 들어오자 하는 정말 완벽한 남편.. 
나 챙겨주는 부분 온 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 .
부담스러운 위치.. 내가 감히...? 과일도 잘 못 깎는 내가 ? 음식도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 
허술한 내가 .... 시댁 가면 설거지 밖에 안 하는 아니 못하는 부족한 며느리입니다...... .
팬클럽..? 만들어도 되냐고.... 디엠도 주시고 많은 육아하고 계시는 분께서 연락 주셨는데 
전 방송에 나온 이미지처럼 음식도 뚝딱뚝딱, 육아도 하는 엄마가 아니라 부담스러워요........
연예인데뷔..? 전혀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ㅠㅠ 
그냥 전 멋진 내 남자 연예인 와이프 할래요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쭉 다양한시점으로 방송하며 녹일꺼란말에 설득당한 저희 탓도있네요 ㅜ 파일럿이 나간상황이 제가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 상황이였어요 . 수술날 그리고 수술한 다음날 병원에 제작진들 찾아와 설득을 하셨고 아기낳고 축복하며 행복해야하는 상황 눈물흘리며 설득당하고있는 절 보며 신랑이 너무 힘들어했어요 . 방송인인 신랑에게 피해가갈까 제가 쭉 가자고 이야기했구요. 휴 그때가 제일 힘들었네요 생각해보니"
/parkjy@osen.co.kr
[사진] 김재욱 SNS,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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