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간 180조-국내 130조 투자...직접채용 4만명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8.08 16: 19

삼성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삼성은 8일,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18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130조 원이 국내에 투자 된다. 직접 채용 인원은 4만 명이지만 이로 인한 직간접 고용 유발 범위는 70만 명에 이른다고 삼성은 추산했다. 
삼성의 이번 투자 결정은 국내에 집중 돼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호응하는 성격이 짙으면서도 미래 성장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은 AI·5G·바이오·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정하고 이 분야에 약 25조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의 발표 내용은 크게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로 나뉘어진다. 

삼성은 "회사의 투자·고용 수요와 미래 성장전략 및 삼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조화시켜 경제 활성화와 신 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삼성의 혁신역량과 노하우를 사회에 개방·공유하기로 했다"며 "오랫동안 지속돼 성과가 입증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상생협력을 확대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와 채용 확대'는 삼성이 기존 사업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며 AI,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등 신 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 산학협력'은 삼성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살린 프로그램으로,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과 청년들의 취업기회 확대에 기여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과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은 삼성이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지속 실행해 성과를 보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다. 지원 금액과 대상이 대폭 확대 돼 많은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향후 3년 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실제 채용계획 상 3년 간 고용 규모는 2만~2만 5,000명 수준이나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에 앞장서기로 했다. 삼성의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고용 유발 40만 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삼성은 어림잡았다.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힌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며,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하기로 했다. 
5G 분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 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 증가 등 사회적 니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삼성의 강점인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은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System-on-Chip /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은 강점인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적극 활용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와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삼성은 향후 5년 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다. 첫 해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교육 기간 중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지원비가 지급 된다. 소프트웨어 지식이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로 인정되면서, 소프트웨어 분야는 국내외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도 지원해 청년 창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Win-win)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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