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AG 투수 고민, 김광현 뽑을까 말까

깊어지는 AG 투수 고민, 김광현 뽑을까 말까
[OSEN=이상학 기자] 대표팀 김광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OSEN=이상학 기자] 대표팀 김광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엔트리에 없는 최정(SK), 박건우(두산)는 교체가 확실하고, 투수 차우찬도 교체가 유력하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0일 부상선수 또는 몸에 이상이 있어 정상 기량 발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선수를 교체키로 했다.

단기전인 국제대회 특성상 투수력이 중요하다. 특히 차우찬은 양현종(KIA)과 함께 대만·일본전에 맞춘 원투펀치로 역할이 막중했다. 고관절 부상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차우찬을 교체한다면 대체 자원으로도 무게감 있는 선수를 뽑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김광현(SK)이 거론된다.

대표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차우찬을 교체한다면 대체 선수로 김광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발투수는 사실상 1경기만 던져주면 된다. SK 구단에서 김광현을 집중 관리 중이지만 개인 훈련 매뉴얼을 대표팀에 전달한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야하는 아시안게임에선 안정감이 먼저다. 김광현만한 경험 풍부한 투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광현 본인도 대표팀 참가에 의욕이 있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차 예선과 본선,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 등 5개 국제대회에서 14경기에 나와 4승2패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다. 48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47개를 기록했다. 에이스로 큰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경험도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 일본전 8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2014년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도 5⅔이닝 3실점 역투를 펼쳤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5년 프리미어12 결승 미국전에도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올해 김광현의 성적을 봐도 대표팀으로 손색없다. 17경기에서 93⅓이닝을 던지며 8승4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82개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김광현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지난해 1년간 통째로 재활했고, 복귀 시즌인 올해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이나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을 가졌다.

지난 6월 최종 엔트리 발표 때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김광현은 대회에 나가서 1경기 정도 던지고 싶다고 했지만 앞으로도 관리를 해야 할 선수다. 대회가 올해만 있는 게 아니다. 내년 프리미어12, 그 다음해 도쿄올림픽도 있다.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길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약 김광현을 대체 선수로 뽑는다면 선동렬 감독이 6월 발언을 뒤집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국내 최다 1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4.09로 활약 중인 최원태(넥센) 카드도 있어 무조건 김광현을 뽑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검증된 에이스' 김광현 카드를 쉽게 외면하기 어렵다. 점점 고민이 깊어지는 선동렬 감독,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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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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