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젊은 만큼 패기 있게" 이영하의 성장 동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7.23 10: 00

선발과 불펜. 어디든 부르면 나간다. 이영하(21)가 바쁜 나날 속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1년 차를 팔꿈치 수술로 쉰 뒤 지난해부터 1군 무대에 첫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구원과 선발을 오가면서 2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5.55을 기록한 이영하는 올 시즌 역시 구원과 임시 선발 자리를 번갈아가며 맡았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상대를 윽박지르던 이영하였지만, 1군 2년 차인 올해 타자의 집중력 있는 승부에 고전했고, 전반기 28경기에서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86이라는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아쉬웠던 전반기를 뒤로하고 이영하는 후반기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특히 최근 등판인 20일 LG전에서는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올라와 2이닝 동안 1피한안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자 이영하를 대체 선발로 예고하기도 했다.
이영하는 "최근 욕심을 내지 않고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포수 리드대로 던지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하다보니까 결과가 괜찮았고, 투구 내용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전반기 롱릴리프와 선발을 오가며 바쁘게 시즌을 보냈던 이영하는 "적응은 다 됐다. 사실 특별한 차이없이 보직과 상관없이 최대한 대 공을 던지는데 집중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실망할 때도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서 내 공을 던지는데 힘썼다"라며 "최대한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신경쓴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조금을 힘들 수 있던 전반기 마운드에서 이영하를 버티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패기였다. 이영하는 "마운드에서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젊은 만큼 패기있게 한 번 제대로 승부를 펼쳐 상대를 이기도록 하겠다"라며 "매 순간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내 몫을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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