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디펜딩 챔프' 킹존, 이대로는 힘들다 [Oh!쎈 롤챔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7.22 13: 58

분위기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두 시즌 연속 LCK 우승컵을 거머쥔 팀임을 감안하면 충격적인 행보다.
'LCK 패왕' 'LCK 여포' 등 SK텔레콤 이후 두 번째로 LCK를 연속으로 제패한 킹존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특히 리프트라이벌즈 이후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킹존은 리프트라이벌즈 이후 1승 2패를 기록했다. 복귀 후 첫 상대였던 MVP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2-0으로 승리하면서 리프트라이벌즈 여파에서 벗어나나 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진에어와 젠지 경기서 맥없이 지는 모습으로 체면을 구겼다.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보면 경기력에 문제점도 노출됐다. 집중력이 놀랄만큼 떨어졌다. 8.13패치 적용 이후 경기시간이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진에어와 경기에서는 39분에, 젠지와 2라운드 1세트는 28분에 무너졌다. 특히 1세트는 일방적인 완패였다.
3대 5 한타를 대패하면서 고개숙인 2세트도 아쉽지만 곳곳에 구멍 뚫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탑-정글이 버티는 모양새지만 탑 '칸' 김동하가 실수한 젠지전 2세트처럼 다른 곳도 흔들리면 여지없이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경기 일정도 눈여겨볼만하다. 22일 MVP, 24일 그리핀, 26일 KT, 28일 아프리카 등 MVP전 이후 상위권 팀들과 맞붙는 5주차 일정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할 수 있다. 사실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MVP전도 쉬어보이지는 않는다.
MSI 준우승의 아픔을 일찍 떨치면서 1라운드 7승 2패의 성적을 거뒀던 킹존이 2라운드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을 보여줘야 순위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 보란듯이 연패를 끊고 연승을 달려야 주위의 기분 나쁜 시선도 치울 수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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