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K의 3대3 트레이드, 성공작으로 기록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2 10: 01

2015년 7월 24일. SK는 LG와의 전격적인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간판들을 바꾼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정의윤과 임훈의 교환을 기본으로 시작된 이 트레이드에서 SK는 외야수 정의윤, 좌완 불펜 자원인 신재웅, 그리고 미래의 불펜 자원인 신동훈을 얻었다. 임훈 진해수 여건욱이라는 1군급 선수들을 내주기는 했으나 당시에는 4번 타자가 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출혈이었다.
그로부터 이제 3년이 지났다. “트레이드 성과를 보려면 1년이 아닌, 3년 이상을 봐야 한다”는 야구계의 속설 기준점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의 SK 성과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 정의윤 신재웅이 기대에 부응했고, 미래 자원인 신동훈도 이제 출발점에 서 있다.

정의윤은 팀의 4번 타자 부재를 말끔하게 해결했다. 트레이드 후 곧바로 팀의 4번 자리를 꿰찬 정의윤은 2015년 이적 후 59경기에서 14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2016년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도 112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15홈런, 45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정의윤이 팀 내 경쟁에서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신재웅이 성공 사례의 바턴을 이어받았다. 이적 후 SK 좌완 불펜의 필승조로 꾸준히 활용된 신재웅은 올해 최고의 성적을 찍고 있다. 신재웅은 21일까지 36경기에서 1승2패8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1.57의 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다. 중간에서 시작했지만 박정배 대신 마무리를 맡아 이렇다 할 부진 없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만 36세의 나이지만 여전히 140㎞대 후반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뿌릴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구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배짱도 큰 힘이다. 신재웅의 이런 활약이 없었다면 SK 불펜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무너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치는 배가된다.
3대3 트레이드 당시 마지막 카드로 지명돼 트레이드의 완성을 알린 신동훈은 팔꿈치 수술과 공익 근무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공백이 꽤 길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가고시마 2군 캠프 당시부터 “공을 때리는 감각이 2군 선수 중 가장 낫다”는 호평을 받았다. 당시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꾼 6명의 선수 중 유일한 20대(만 24세)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