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1안타 3득점' 의문 남은 롯데의 대타 운영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21 21: 51

취사 선택과 결과론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벤치의 운영에 아쉬움이 남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의 타선은 시종일관 무기력했다.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5회말 안중열이 일격을 가하는 솔로포를 낸 것이 김광현을 공략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후 롯데는 조금씩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모두 무위로 끝났다. 6회말 1사 후 민병헌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한동희가 삼진, 그리고 민병헌이 견제사로 물러났다. 
결정적인 기회는 7회말 찾아왔다. 7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신본기가 사구로 출루했다. 그리고 번즈가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면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포수 안중열의 타순으로 돌아왔다. 안중열이 일단 앞선 타석인 5회 홈런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평균적으로 생각하면 좀 더 강한 타자를 내세우는 게 맞았고, 그동안 롯데는 경기 후반 포수 타순에서 기회가 발생하면, 대기 포수가 없는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타가 들어섰다. 
벤치에는 채태인, 김동한, 나경민 등의 자원이 있었고, 가장 강한 대타 자원은 채태인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안중열을 그대로 타석에 내세웠다. 그리고 결과는 삼진이었다. 
무사 상황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자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운영이었다. 결국 분위기가 한풀 꺾인 롯데였다. 후속 전준우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정훈 타석에서 대타를 내세울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롯데는 정훈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정훈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무사 1,3루의 기회에서 소득 없이 물러났다.
롯데 벤치가 선수들에 대한 믿음으로 대타를 내세우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확실한 대타 카드를 낼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는 확인하기 힘들다. 채태인이 전날(20일) 경기를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무릎 통증은 채태인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했다. 통증이 다소 심해지는 날도 있을 터. 만약 채태인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하면 롯데 벤치의 선택도 납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뒤이어 찾아온 기회가 9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채태인이 나섰다. 채태인은 대타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 득점 확률적인 면에서 7회의 상황이 더 나았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롯데 벤치는 채태인을 아끼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일단 채태인은 대타로 나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기회를 이어갔고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앞선 상황 대량 득점의 기회에서 소극적인 벤치 운영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득점 확률에 대한 확신과 벤치의 선택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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