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로스, 러시아 넘고 WC 역대 최고 35위... 미국 우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22 06: 36

한국 남자 라크로스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2018 월드 챔피언십을 마쳤다.
장현일 감독이 이끄는 라크로스 남자 대표팀(FIL 랭킹 33위)은 21일(한국시간) 이스라엘 네타야에서 열린 2018  국제라크로스연맹(FIL) 월드챔피언십 순위 결정전에서 러시아(FIL 랭킹 30위)에 12-7(5-3 1-0 3-2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참가국 48개국 중 35위에 오르며 대회 참가사상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한국은 4골을 터트린 알렉스 밀린을 비롯해 플레잉 코치인 박원재가 2골을 몰아쳤다. 또 류은규, 김 앤드루 등이 활약하면서 러시아에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서 30위권 진입을 노렸던 한국은 순위 결정전 도중 부상자가 속출했다. 23명의 엔트리를 모두 채우지 못한 채 대회에 임한 한국은 주축 수비수 유민승의 부상으로 인해 안정된 수비를 만들 수 없었다. 또 류은규 등 공격진과 중원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물량공세를 펼친 다른나라에 비해 가용자원이 많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 13초만에 밀린의 패스를 받은 류은규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류은규는 러시아의 추격이 이어지자 추가골을 기록하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서 류은규와 박원재 그리고 밀린의 득점포로 앞선 한국은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은 4쿼터 막판 박재한이 쐐기포를 터트리며 러시아에 완승을 거뒀다. 또 골리 김선우는 11개의 세이브를 기록, 61%의 선방률로 43%에 그친 상대 골리를 압도하며 한국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장현일 감독은 "부상자가 늘어나 힘겨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선수들이 투혼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그동안 대표팀에 선발됐던 선수들이 국내리그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갖고 리그에서도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의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미국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에 힘입어 9-8로 역전승, 챔피언에 등극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L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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