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코어표 반전 드라마' KT, '패승승' 역스윕으로 SKT 제압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7.19 22: 37

강타에 웃고 우는 것이 정글러의 숙명이지만 이번에는 강타의 신 '스코어' 고동빈이었다. 트라우마나 징크스는 없었다. 하지만 '스코어표' 반전 드라마가 있었다. '스코어' 고동빈의 기막힌 바론 스틸에 힘을 얻는 KT가 '패승승' 역스윕으로 SK텔레콤을 꺾고 7승 그룹에 합류했다. 
KT는 19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5주차 SK텔레콤과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고동빈의 반전 강타와 '유칼' 손우현의 야스오가 2, 3세트 두각을 나타내면서 숙적 SK텔레콤전 역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시즌 7승(4패 득실 +6)째를 올린 KT는 순위 역시 4위까지 올렸다.  반면 승리할 경우 5승으로 포스트시즌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SK텔레콤은 시즌 7패(4승 득실 -4)째를 당하면서 중위권과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세트부터 시작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새 얼굴 '킹겐' 황성훈을 기용한 KT를 SK텔레콤이 초반 집요하게 공략하면서 먼저 기세를 올렸지만, KT 역시 초반 손해를 만회하면서 시소게임으로 경기가 흘러나갔다. 
팽팽했던 균형은 단박에 깨졌다. KT가 화염드래곤을 두드리자, 저지 대신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를 선택한 SK텔레콤이 32분 바론을 가져가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KT가 화염드래곤을 취한 이후 벌어진 한 타가 기막혔다. 기막힌 어그로 핑퐁 속에서 SK텔레콤은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스멥' 송경호가 2세트 투입됐지만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10분경 바람 드래곤 사냥을 신호탄으로 SK텔레콤이 야금 야금  KT의 챔피언들을 낚아채면서 포인트를 올려나갔다. 딜러진인 '데프트' 김혁규와 '유칼' 손우현이 계속 쓰러지면서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SK텔레콤이 가져갔다. 
밀리던 KT가 포탑 퍼스트블러드는 챙겼지만 SK텔레콤 역시 미드 1차 포탑을 공략하고 꾸준하게 바람드래곤을 사냥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하지만 한 번의 반전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스코어' 고동빈이 32분 SK텔레콤의 바론 사냥을 극적으로 가로채면서 버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세트와 정반대의 상황이 터져나왔다. 다급해진 SK텔레콤이 한 타로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지만 역으로 KT가 대승을 거두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흥이 오른 KT가 다 잡았던 2세트를 놓친 SK텔레콤을 3세트 초반부터 두들겼다. '스코어' 고동빈의 세주아니와 '유칼' 손우현의 야스오가 합을 맞춰 집중적으로 '페이커' 이상혁을 흔들었다. 7분과 12분 두 차례의 킬로 미드를 압도한 KT는 봇에서도 '에포트' 이상호의 그라가스를 쓰러뜨리면서 킬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일찌감치 미드를 2차 포탑까지 밀어붙인 KT는 21분 '스멥' 송경호의 스플릿 운영으로 봇 2차 포탑까지 깨버리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9000까지 차이나게 만들었다. 26분 바론을 가져간 KT를 바론 버프의 힘과 함께 탑 2차 포탑과 봇 억제기까지 파괴하면서 SK텔레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KT는 그대로 SK텔레콤의 넥서스까지 밀어붙이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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