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공수에서 침묵’ 돌아온 이정후, 아직 시간 필요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19 21: 16

한 달 만에 돌아온 이정후(20·넥센)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넥센은 19일 고척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전에서 3-8로 졌다. LG전 9연패에 빠진 넥센(46승 49패)은 5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경기를 앞두고 넥센은 이정후를 1군으로 콜업했다. 6월 17일 두산전에서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뒤 한 달 만의 복귀였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를 곧바로 톱타자로 올리며 믿음을 줬다.

이정후는 “원래 무덤덤한 성격이다. 잘해도 금방 잊고, 못해도 털어낸다. 하던 대로 하겠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랜만에 선 타석에서 방망이가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았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안타는 되지 않았지만 타이밍은 잘 맞았다. 이정후는 3회 유격수 땅볼, 6회 유격수 뜬공으로 죽었다.
이정후는 8회말 무사 1,3루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유격수 뜬공에 잡히면서 아웃되고 말았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결정적 실책이 나왔다. 3회초 1사 1,2루에서 채은성이 중견수 앞 안타를 쳤다. 이정후가 던진 공이 마운드에 맞고 크게 튀었다. 최원태가 공을 잡아 다시 홈에 뿌렸지만 역시 악송구가 됐다. 운이 없었지만 이정후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오지완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LG가 3회만 대거 5점을 뽑았다. 이정후의 실책이 대량실점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장정석 감독은 “워낙 잘하던 친구다. 멘탈이 좋은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정후를 굳건히 신뢰하고 있다. 단지 이정후가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