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화 휠러 퇴출, 데이비드 헤일 영입 '총액 50만 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13 11: 22

한화가 결단을 내렸다. 제이슨 휠러(28)를 교체한다. 새 외인 투수는 데이비드 헤일이다. 
한화는 13일 휠러의 대체 외인 투수로 데이비드 헤일(31)을 연봉 50만 달러에 영입했다. 헤일은 미국 국적의 1987년생 우완 투수로, 188cm, 97kg의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평균 140km대 중후반의 직구가 강점이다. 또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하는 등 구종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헤일은 2009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3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 2018년 미네소타 트윈스와 뉴욕 양키즈 등을 거쳤다. 201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는 17경기 중 12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 5승 5패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하는 등 MLB 통산 70경기에 등판해10승 10패, 평균자책점 4.4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MLB 4경기에 등판해 12.2이닝, 평균자책점 4.61의 기록을 갖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총 172경기 중 127경기에 선발 등판, 37승 46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는 데이비드 헤일이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이뤄 후반기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일은 메디컬 체크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1일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화는 13일 KBO에 휠러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휠러는 두산 지미 파레디스, 넥센 에스밀 로저스에 이어 올해 3번째 중도 하차한 외인 선수가 됐다. 향후 7일 이내로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으면 휠러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리지만 올 시즌을 뛸 수 없다. 
전반기를 2위로 마치며 가을야구 그 이상을 꿈꾸기 시작한 한화는 외인 투수 교체로 후반기 동력을 찾는다. 휠러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01⅔이닝을 던지며 3승9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4번뿐.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선발등판했지만 2선발의 임팩트가 부족했다. 결정구 부재와 투구수 조절 실패로 최근 9경기 연속 6이닝을 못 넘겼다. 
휠러는 올해 개막 기준 외인선수 중 최저 몸값(57만5000달러)으로 기대치가 높진 않았다. 다만 한화가 시즌 전 예상과 달리 2위로 치고 올라가면서 리빌딩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구단의 기조도 달라졌다. 당장 올해 가을야구 승부를 위해선 강한 선발이 필요했다. 
전반기를 마친 뒤 한화는 결국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휠러에겐 지난 12일 대전 넥센전이 고별 무대가 됐다. 이날 5이닝 1실점 역투로 3승째를 거뒀지만 시즌 전체 평가를 뒤집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한화와 작별한다. /waw@osen.co.kr
[사진] 헤일(위)-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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