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위로..."자존심 지킨 잉글랜드 선수들, 당당하게 돌아와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2 19: 30

"어린 팀이기 때문에 클럽에서 발전하면 다음 월드컵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전서 전반 5분 트리피어의 프리킥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컵 정상을 차지한 이후 52년 만에 역대 두 번째 결승행을 노렸지만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잉글랜드는 주요 대회 4강 탈락 흑역사를 지우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서 다섯 차례 준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제외하곤 모든 준결승서 패배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트리피어가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주도했으나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후반 페리시치에 동점골을 내준 이후 연장 후반에 만주키치에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어린 잉글랜드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나타났다.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도 크로아티아의 노련함에서 스스로 자멸했다.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서 "잉글랜드 선수들은 결승 진출 실패 때문에 슬퍼할만 하다. 하지만 낙관적인 면도 있다. 지난 2016 유로에 비해서 잉글랜드는 크게 개선됐다. 어린 팀이기 때문에 클럽에서 발전하면 다음 월드컵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향한 신뢰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내가 만약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결정권자라면 무조건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스티브 홀랜드 수석코치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고 지지를 밝혔다.
이어 "두 사람에게 다가오는 유로와 다가오는 월드컵까지 기회를 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에 참여한 모든 선수들은 국가의 자존심을 지켰으니 당당하게 돌아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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