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영입' 세리에A, 은근한 응원 '프랑스보단 크로아티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12 09: 02

이탈리아 세리에A가 오는 16일 0시(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을 가장 주목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세리에A는 잉글랜드 EPL,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과 함께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로 꼽힌다. 여전히 경쟁력을 지닌 스타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세리에A는 상대적으로 명성이 주춤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제 상태와 맞물리면서 스타들이 다른 리그로 계속 유출됐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이탈리아가 탈락하면서 세리에A의 명성에 흠이 생겼다.

다행히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1일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2-1로 연장전 끝에 승리, 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자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만 구성돼 다른 의미로도 상징성을 띠고 있는 대표팀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세리에A 활동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는 대표팀이다. 루카 모드리치, 마테오 코바시치(이상 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등 라리가 선수가 더 유명하지만 동점골을 터뜨린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 역전결승골의 주인공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가 세리에A에 몸담고 있다. 
이밖에도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이반 스트리니치(이상 인터밀란), 밀란 바델리, 안테 레비치(이상 피오렌티나), 마르코 피야차(유벤투스)로 총 7명이 있다.
이에 반해 프랑스는 블레이즈 마투이디(유벤투스) 단 한 명만 세리에A에서 뛰고 있을 뿐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앙트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위고 요리스(토트넘),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대부분이 EPL, 라리가, 리그1이 주축이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전하면서 페리시치와 모드리치가 세리에A 출신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영입하자 세리에A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기도 했던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의 가세로 세리에A에 더 많은 슈퍼스타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과연 세리에A의 은근한 응원을 등에 업은 크로아티아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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