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말고 편하게 하자" 민병헌 향한 조원우 감독의 따뜻한 한 마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2 06: 06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자". 
11일 삼성-롯데전이 열리기 전 포항구장. 조원우 롯데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향하던 민병헌을 불러 세웠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민병헌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민병헌은 롯데와 4년간 총액 8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8푼8리(215타수 62안타) 8홈런 26타점을 기록중이다. 평소 책임감이 강한 민병헌이 현재 성적에 만족할 리 없었다. 

야구를 하다 보면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민병헌은 예외. 고액 연봉 선수로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조원우 감독은 "민병헌에게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하자고 했다. 야구를 편하게 해야 한다. 너무 부담을 가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마다 슬럼프 탈출을 위한 방법은 다양하다. 민병헌은 오로지 야구에 대한 생각 뿐이다. 그는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로지 야구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타격 동영상을 보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좋았을 때 모습과 하나 하나 비교한다. 그리고 해답을 찾게 되면 몸에 완전히 익을 때까지 죽도록 연습한다. 투수와 상대할 때 최상의 스윙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때로는 감독과 선수가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부진 탈출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에 조원우 감독은 "민병헌은 그 시간에 스윙 한 번 더 할 선수"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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