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동국, 90분 모두 뛴 자체 고맙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11 21: 41

"이동국, 90분을 모두 뛴 것 자체가 고맙다".
전북 현대는 1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16라운드 울산 현대와 '현대家 더비'서 이재성-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2승 2무 2패 승점 38점으로 1위를 질주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어려운 원정경기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선수들이 전술적-정신적으로 잘 이겨냈다"면서 "첫 경기서도 많은 선수들이 빠져 힘겨운 싸움을 했지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지만 전북만의 경기 펼친다면 좋은 결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제골을 넣고 곧바로 교체된 이재성에 대해서는 "임선영과 이재성을 대신해 이승기로 바꿀 생각이었다. 경기장에 누워 있던 것은 다리에 쥐가 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재성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회복을 해야 한다. 언제든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분명 회복만 된다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 후반 교체 투입 후 8개의 슈팅에도 골이 없던 이동국에 대해서는 "초반 기회가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했다.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은 중요한 순간 골을 넣었다. 90분을 모두 뛰어준 것 자체가 고맙다"고 설명했다.
2도움을 기록한 이용의 플레이에 평가를 부탁하자 "월드컵 무대는 우리가 상대하는 팀의 수준이 다르다. 팀에서처럼 공격 본능을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크로스 능력과 공격력이 좋은 선수인데 장점을 월드컵에서 발휘못한 것이 아쉽다. 지난 경기도 문선민에 2골을 내주면서 비겼다. 이용은 분명 오늘 와신상담했다. 앞으로 좋은 활약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이용도 지난 경기에는 힘들어 했다. 기존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지만 대표 선수들은 큰 대회를 펼치고 왔다. 김신욱 포함 이재성, 이용 모두 살이 많이 빠지면서 힘든 모습을 보였다.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용의 활약은 본인과 팀 모두 고무적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위 독주 상황에 대해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월드컵 하기 전 9연승을 거뒀다. 시즌 시작된 후에도 팀이 완성이 되지 않았다. 나도 처음 겪는 일이다. 이겨야 할 경기는 선수들이 승리를 통해 이겨내고 있다. 승리하는 DNA가 생겼다. 생각보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부상자가 돌아오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두를 나서는 것 뿐만 아니라 연패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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