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한화 마운드, 팀 최다 22실점 뭇매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11 22: 14

한화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믿었던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뭇매를 맞은 가운데 구원투수들도 버티지 못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과 홈경기에 8-22 대패를 당했다. 22실점은 올 시즌 한화의 팀 최다 불명예 기록. 이날 경기 전까지는 팀 평균자책점 4.45로 1위 SK(4.43)에 근소하게 뒤진 2위였던 한화이지만 이날은 대책 없이 무너졌다. 
선발 샘슨이 '넥센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샘슨은 2회 고종욱에게 솔로포, 임병욱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흔들렸다. 3회에는 포수 지성준과 사인이 맞지 않아 패스트볼로 추가 실점했다. 4회에는 김하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조기 강판됐다. 3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4볼넷 9실점(7자책). 

최고 154km 직구(44개) 투심(3개) 외에도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3개) 커브(11개) 포크볼(2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지만 통하지 않았다. 샘슨이 한 경기 홈런 3개를 맞은 것은 이날이 처음인데 모두 높은 코스로 몰린 공이었다. 이날까지 올해 넥센전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난타를 당했다. 
믿었던 샘슨이 일찍 무너지자 불펜까지 덩달아 흔들렸다. 0-9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올라온 장민재가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4실점했다. 장민재는 1⅔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올해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다. 
6회 마운드에 올라온 좌완 김경태도 시즌 첫 1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폭투로 실점을 내준 김경태는 7회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에게 투런포 두 방을 허용하며 2이닝 2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9회에는 서균이 임병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22실점으로 불어났다. 
이날 하루만에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4.45에서 4.63으로 상승했다. 샘슨의 평균자책점도 3.88에서 4.34로 올랐고, 1.23이던 장민재의 평균자책점은 2.62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한용덕 감독 부임 후 최악의 경기, 한화로선 잊고 싶은 하루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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