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런' 이재성, 몸 날린 헤더골로 돌파구 '마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11 21: 20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재성이 몸을 아끼지 않은 헤더로 골을 만들며 돌파구 마련을 위한 발판을 준비했다.
전북 현대는 1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16라운드 울산 현대와 '현대家 더비'서 이재성-이동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2승 2무 2패 승점 38점으로 1위를 질주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재성만 보면 안쓰러웠다. 팀 사정상 그를 항상 출전 시켜야 하는데 올 시즌 체력적인 어려움을 보이며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

이재성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국가대표 차출과 빡빡한 팀 사정상 출전이 이어지면서 부담이 컸다.
올 시즌도 13경기에 나섰고 2골-3도움에 그쳤다. 월드컵에서도 많은 활동량만 기록했을 뿐 전북과 K리그에서 보였던 활발한 움직임은 선보이지 못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이재성은 자신의 고향에서 골을 터트리며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재성은 후반 17분 비록 골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리고 이재성은 곧바로 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겹쳐 있는 상황에서 몸을 날리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그 후 곧바로 이재성은 이승기와 교체됐다.
월드컵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돌아온 이재성은 당장 급한불을 끄기 위해 많이 움직였다. K리그 최고 선수로 자리잡은 이재성은 고향에서 골 맛을 보며 자존심을 세웠다. 인천전에서 후반 투입됐지만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이재성은 골을 터트리며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체력만 보충된다면 이재성은 분명 다른 경기력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에 이어 K리그 1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에 도전하는 이재성은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스위치를 켤 준비도 마쳤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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